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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cin - You Keep Me Hanging On 빌리 시언(B), 존 노벨로(O), 데니스 챔버스(D)의 놀이 한마당! 재즈-락 수퍼 밴드 'Niacin'(나이아신)은 1980~1990년대에 인기를 얻었던 팝 메틀 밴드 '미스터 빅' 출신의 베이시스트 빌리 시언과 세션 맨이자 1990년대 재기한 '존 맥러플린'의 백 밴드 출신인 드러머 데니스 체임버, 그리고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와 함께 연주 활동을 했던 건반주자 존 노벨로가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재즈-락 트리오입니다. 이들은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웨더 리포트, 리턴 투 포에버와 같은 1970년대를 수놓았던 재즈-락 사운드의 비등점을 1990년대에 재현시키며, 댄스 일색의 에이시드 재즈계에 하드락과 프로그레시브 락의 강렬함이 포진된 사운드로 강한 일침을 가합니다. 이미 락 음악계에서 베이스 비르..
채수영 - Sensitive Kind 우리나라에 블루스 음악이 알려지던 초창기에는 블루스 음악에 대한 인식이 룸살롱에서 듣는 천박한 음악이란 이미지가 아마도 짙었던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우리나라 가요계의 불모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되겠죠. 여중 때부터 락 음악에 빠졌다가 대학 다니면서 블루스 음악을 알게 되어 거의 미친 듯이 들었는데, 그때 동무들이나 가족들, 주변 지인들이 모두 왜 그런 이상한 음악을 듣냐며 구박을 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젠 다들 아시다시피 블루스 음악은 19세기 미국 흑인들에게서 시작하여 재즈나 R&B, 락 등 현존하는 모든 대중음악의 뿌리가 된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나라에서 블루스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 하면 언뜻 김목경씨와 윤명운, E-Day, 이정선, 엄인호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권미희 - 빈한시(貧寒時) 퓨전 국악 가수 권미희씨는 1985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예술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했습니다. 아홉 살 때부터 민요를 부르기 시작하여 타고난 소질을 보였지만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한때 소리를 접었다가 스물둘 늦은 나이에 다시 소리를 시작하여 국악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소리꾼입니다.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사사(師事) 받아 중요 무형문화재 제23호인 가야금산조와 병창 전수자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크로스오버 국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닦아왔는데, '너의 목소리가 보여', '보이스 코리아'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여 뛰어난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죠. 2010년 한시(漢詩) 앨범 ≪빈한시(貧寒時)≫로 데뷔를 했는데, 이 곡 '빈한시'는 흥선대원군이 지은 시(詩..
이영선 - 강변 옛 절에 영화평론가 김종원씨가 195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영남예술제'에 참여하기 위해 경남 진주 호국사에서 며칠 지낼 때 주변 풍광을 보며 느낀 감정과 이미지를 시상(詩想)으로 삼아 '오래된 절'이라는 뜻의 '고사'(古寺)라는 제목으로 쓴 시(詩)로, 정규남, 유경환과 함께 낸 3인 시집(詩集) 『생명의 장』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 ▸ 고사(古寺) - 황혼이 덮일 때까지 동승(童僧)은 법당의 산수화를 지키고 있었다. 눈이 오는가 낙엽의 소리 강변 옛 절에 하늘이 멀어 풀잎에 휘감기는 이슬 부처님의 품 안에 산쥐가 전설을 엮는 이끼 푸른 기와 삼간(三間) 삼경이 들어 염불 소리 가늘은데 누가 오는가 낙엽의 소리 ※ 훗날 '이등병의 편지'의 작곡자인 김현성씨가 결혼할 때 김종원씨에게 주례를 부탁하여 맡아준 적..
이광수와 레드썬 - 가을 소나기 국내에서 국악 CD 음반이 처음 발매된 것이 불과 1987년이었다고 하네요. 너무 오래되지 않아서 사실은 많이 놀랐답니다. 물론 정악(正樂)이야 저도 느낌이 거의 오지 않고 해석도 어려워서 1년에 서너 번밖에 듣지 못하지만 어려서부터 들어온 생활 국악이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나 싶거든요. 1997년 당시까지 개인이나 단체가 비매품으로 제작한 사가반과 외국에서 발매된 해외반을 포함해도 약 960여 매의 CD 음반이 출반되었다고 하네요. 1994년 국악의 해에 이어서 1967년까지 매년 꾸준히 발매된 것이 170여 반 이상 뿐이라니… 또한 경제가 조금 어려워지면 대기업인 SKC와 LG미디어, 신나라 등에서도 국악 음반 발매를 중지한다고 하니 다른 음반 회사야 말할 것도 없다 싶네요. 상쇠 이광수씨와 무..
에드훠-1964[에드훠의 첫 앨범] '에드훠'(Add4)는 신중현씨가 가장 먼저 결성했던 락 그룹입니다. 이 앨범은 에드훠의 첫 음반이자 한국 최초의 창작 락 앨범으로, 대중음악사적으로 무척 중요한 앨범이지만 1964년 발표 당시엔 인기가 없어서 사장(死藏)되어 버렸다고 하네요. 신중씨가 1968년 참여한 펄시스터즈 데뷔앨범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 앨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신중현씨는 1963년경 미8군 무대에서 쓰던 애칭 '히키-申'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연주앨범을 발표했죠. 이후 본격적인 그룹사운드를 구사하고자 '에드훠'라는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영국 4인조 비틀즈의 음악에서 모티브를 얻어 한국적인 락 음악을 시도한 거죠. 밴드 이름을 '에드훠' (현재 정확한 표기는 '애드포'임)로 삼고, 4인조 라인-업과 의상 컨셉까지 벤치..
정원 - 허무한 마음 정원의 노래 '허무한 마음'은 1966년 정창화 감독의 작품 ≪허무한 마음≫의 주제곡입니다. 고아로 자란 기우(신성일 분)는 같은 고아원 출신인 장수(트위스트김 분)와 인숙(김신재 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기우는 넝마주이들의 두목을 하며 가난하지만 의롭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어느 날 기우는 자신의 생모(정애란 분)가 부호 황만국(최남현 분)의 산장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기우의 생모는 기우에게 자신이 어머니라고 떳떳하게 나서지 못합니다. 기우는 만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만국의 딸 난이(문희 분)에게 접근하는데, 이 사실을 안 기우의 생모는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기우의 어머니는 20여 년 전 만국에게 겁탈을 당해 임신한 채로 산장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그녀는 자신을 ..
서기1999년 - 사랑의 그림자 조항조씨가 6인조 락 밴드 '서기1999년'으로 데뷔했죠. 락 밴드 활동 당시의 동료가수들에 의하면 여성 팬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곤 했다고 하네요. ㅎ 조항조씨는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79년 락 밴드 '서기 1999년'의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리드보컬로 1집에서 '나 정말 그대를'를, 2집에서 '사랑의 그림자' 등을 발표했으나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1986년 모든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떠났죠. 1995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귀국하여 다시 가수 활동을 했습니다. 계속 무명 시절을 보내다가 1997년 '남자는 이유로'가 빅히트를 치면서 인기가수로 등극하게 됩니다. ▸ 서기 1999년 2기(1979년) - 이재인 : 기타 - 엄춘섭 : 베이스 - 오영권 : 드럼 - 홍원표(조항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