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김종원씨가
195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영남예술제'에 참여하기 위해
경남 진주 호국사에서 며칠 지낼 때
주변 풍광을 보며 느낀 감정과
이미지를 시상(詩想)으로 삼아
'오래된 절'이라는 뜻의
'고사'(古寺)라는 제목으로 쓴 시(詩)로,
정규남, 유경환과 함께 낸
3인 시집(詩集) 『생명의 장』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
▸ 고사(古寺)
- 황혼이 덮일 때까지 동승(童僧)은 법당의 산수화를 지키고 있었다.
눈이 오는가
낙엽의 소리
강변 옛 절에
하늘이 멀어
풀잎에 휘감기는
이슬
부처님의 품 안에
산쥐가 전설을 엮는
이끼 푸른
기와 삼간(三間)
삼경이 들어
염불 소리
가늘은데
누가 오는가
낙엽의 소리
※
훗날 '이등병의 편지'의 작곡자인
김현성씨가 결혼할 때
김종원씨에게 주례를 부탁하여
맡아준 적이 있는데,
김현성씨가 이 시(詩)를 가지고
만든 곡이 바로
'강변 옛 절에'라는 곡입니다.
손병휘씨 성함을 보니
너무너무 반갑고,
이영선씨는 다소 생소한데,
혹시 4인조 혼성그룹
'사람과나무'의 멤버인
그 이영선씨인가? ㅎ
? 크레딧
- 엄기현 : 드럼
- 이상호 : 베이스
- 정은주 : 피아노/ 키보드
- 정한식/ 김현성 : 기타
- 박영운 : 플롯/ 오카리나/ 리코더
- 유병렬/ 이상혁 : 일렉트릭 기타
- 김현성 : 퍼커션/ 하모니카
- 김상철/ 이영선 : 국악 타악기
- 인영자 : 해금
- 유기준 : 소금/ 대금
- 김원선 : 피리
- 김현호 : 가야금
- 손병휘/ 한경탁/ 윤정희/ 유승화/ 김현성 : 코러스
♬ 이영선-1997[흑백사진]-04. 강변 옛 절에
▩ 강변 옛 절에
눈이 오는가 낙엽의 소리
강변 옛 절에 하늘이 멀어
풀잎에 휘감기는 이슬
솔 언덕의 품 안에
산 쥐가 전설을 엮는
이끼 푸른 기와 세간
삼경이 들어
염불 소리 가늘은데
누가 오는가 낙엽의 소리
솔 언덕의 품 안에
산 쥐가 전설을 엮는
이끼 푸른 기와 세간
삼경이 들어
염불 소리 가늘은데
누가 오는가 낙엽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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