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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단상 &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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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서원식 살다가 문득 어느 날 산다는 것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때론 사람들이 정말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입회하여 살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동무들이 이유를 물어서 "주님이 부르신 줄 알았는데, 안 부르셨대." 라고 유쾌하게 대답했으나 오늘까지도 나의 그 대답이 농담이거나 혹은, 시시한 대답으로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돌아온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대답에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어떤 질문도 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마시는 술 한 잔 속에서 그 당시까지의 내 모든 삶이 없던 것이 되거나 사라져버렸습니다. 요즘 부쩍 '난 진정한 동무를 갖고 있는가'라는 혼자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고 때 읽은 어느 책에서..
구서동 샤브샤브 경희궁 오늘은 형부 생신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샤브샤브 식당엘 갔습니다. 진짜 우리나라 옛 작은 궁같은 외양이 천상 한식집 같은 정겨움이 풍기고 널찍한 홀이 고급스러워 보이며 검색해 보니 벌써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의 맛집이라고 하네요. 상이 차려지면 육수부터 식탁에 놓이는데 은은한 육향과 달짝지근한 매력적인 육수가 이 집의 명품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전 고기를 못 먹어도 곁 반찬들 땜에 항상 고기 먹는 사람들보다 더 배가 부릅니다. 샐러드와 내가 좋아하는 연두부, 슴슴한 나물과 버섯, 호박, 미역, 청경채, 쑥갓, 만두, 가래떡, 그리고 새우... 마무리할 즈음에 나오는 쑥사리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죽까지 분위기는 고급스럽고 맛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세 가지 소스 중에 된장소스가 정말 맛있었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통문화 디지털미디어존 관광공사에서 제작한 우리나라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의 '범 내려온다'와 '서산 머드맥스'가 국내외에서 엄청나게 히트를 치더니, 또 사고를 쳤네요. 이렇게 멋있을 수가! "이게 머선 일입미까~~" ㅎ 스우파(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여제(女帝) 홀리뱅 만세! ▸ HolyBang
온천장 영덕대게집 동무가 어렵게 쉬는 시간을 만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영덕대게를 사줬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다녀와서 엄청 맘에 들지 않아 투덜댔던 온천장 '행복수산'보다 훨씬 더 볼품없는 밥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세 배나 비쌌습니다. 행복수산은 둘이 먹은 값이 팔만 원, 이곳은 한 마리에 십만 원... 보면 알겠지만 식당 건물 자체도 윤발이 행님 똘마니 집합소 분위기가 났고, 기본적으로 곁반찬도 형편없었으며 대게도 굶겼는지 말라서... 그렇지만 좋은 동무랑 소주 한 잔 곁들이며 먹고 왔는데, 집에 와선 달고나 커피를 기어코 한 잔 타 마셔야 했습니다. ㅎ 아무래도 맛있는 식당을 집 부근에서만 찾는 건 아닌가 봅니다. 기장 시장에 볼 일이 있는데, 며칠 있다가 기장에 가서 대게랑 새우랑 먹어야겠습니다.
시래기국 점심때 '국을 뭘로 할까?' 하고 있는데 형부가 농장 다녀오시는 길에 시래기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별 레시피 없이 마늘, 소금, 국간장을 조금 넣고 들깨가루를 넣어 끓였습니다. 궁채, 고추, 무, 깻잎, 마늘 장아찌와 배추김치에 동치미를 곁들여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건궁채로 궁채 장아찌를 담궜더니 장아찌는 처음 담궈봤더니 맛이 영~ 별로라서 다음엔 궁채를 나물로 무쳐야겠습니다.
청국장 끓이기 오늘은 오랜만에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냄새가 거의 없는 장천가 청국장을 준비했고, 오늘은 무슨 심술바람이 불었는지 두부 외에는 재료를 모두 생물이 아닌 건조한 재료들로 끓여 보고 싶었습니다. 건버섯, 건마늘, 고형화 국물 다시까지... 나름 맛 좋게 끓여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11시경 지인이 김밥 한줄을 갖다 주네요. 그래서 김밥과 청국장 밥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억쑤로 요상한 모양새였습니다. ㅎ 그러나 청국장은 엄청 맛났습니다!
'노-재팬' 운동 멈추지 않기를! 제가 뭐 대단한 애국자는 아니지만 '노-재팬' 운동의 불꽃이 꺼져갈 조짐이 보인다는 블로거의 포스팅을 읽고 당췌 며칠째 잠이 오지 않습니다. 분해서지요. 우리나라를 약탈하고, 우리 선조들께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주고, 개인적으로는 17년간,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우리 엄마를 괴롭혀온 일본이 너무너무 미워서요.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품목인 포토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그리고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세 품목을 개별허가 품목으로 전환하여 경제보복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8월경에는 한국을 수출 우대국가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까지 했죠. 일본은 통상적인 수출관리의 일환이라고 변명했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2018년 '일본의 강제 동원에 대한..
2022년 달력 무료다운 - 화분 '화분'이라고 이름이 붙은 달력입니다. 화초 좋아하시는 분이나 심플미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좋아하실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