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문득 어느 날
산다는 것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때론 사람들이
정말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입회하여 살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동무들이 이유를 물어서
"주님이 부르신 줄 알았는데, 안 부르셨대."
라고
유쾌하게 대답했으나
오늘까지도 나의 그 대답이
농담이거나 혹은,
시시한 대답으로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돌아온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대답에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어떤 질문도 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마시는
술 한 잔 속에서
그 당시까지의 내 모든 삶이
없던 것이 되거나 사라져버렸습니다.
요즘 부쩍
'난 진정한 동무를 갖고 있는가'라는
혼자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고 때 읽은 어느 책에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부르면 달려와 줄 동무가
세 명만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그땐 그랬습니다.
'평생에 세 명이라고? 뭐야~~
삼십 명을 잘못 썼나?' 하구요… ㅎ
정말 하늘은 푸르고
머리는 명경알처럼 또렷했고
가슴은 세상을 다 가졌던
너무나도 곱던 날들이었습니다.
▸ 분도 왜관수도원 종신서원식
- 일 시 : 2022년 1월15일 (토) 14:00
- 집 전 :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 장 소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대성전
- 종신서원자 : 주세환 프란치스코 수사
프란치스코 수사님, 축하드립니다!
주님의 찬란한 도구로 봉헌하는 삶에
주님의 보살핌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 2022년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종신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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