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가 어렵게 쉬는 시간을 만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영덕대게를 사줬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다녀와서
엄청 맘에 들지 않아 투덜댔던
온천장 '행복수산'보다 훨씬 더
볼품없는 밥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세 배나 비쌌습니다.
행복수산은 둘이 먹은 값이 팔만 원,
이곳은 한 마리에 십만 원...
보면 알겠지만 식당 건물 자체도
윤발이 행님 똘마니 집합소 분위기가 났고,
기본적으로 곁반찬도 형편없었으며
대게도 굶겼는지 말라서...
그렇지만 좋은 동무랑
소주 한 잔 곁들이며 먹고 왔는데,
집에 와선 달고나 커피를 기어코
한 잔 타 마셔야 했습니다. ㅎ
아무래도 맛있는 식당을
집 부근에서만 찾는 건 아닌가 봅니다.
기장 시장에 볼 일이 있는데,
며칠 있다가 기장에 가서
대게랑 새우랑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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