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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단상 &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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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정에서 점심 성묘를 마치고 빈대떡 맛이 일품인 금호정엘 갔습니다. 온메밀, 냉메밀, 빈대떡, 그리고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온메밀도 별맛이었고 칼국수는 면이 얇아 좋았고 빈대떡은 역시 예술이었습니다. 먹느라 사진은 뒷전! ㅎ ♬ Xavier Cugat - Maria Elena
양산 하늘공원 형부와 언니와 함께 가족이 계신 양산 천주교 공원묘지 하늘공원엘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은 분묘, 오빠는 납골당에 계십니다. 새벽엔 제법 싸늘하던 날씨가 성묘를 마치고 나오자 바람이 잦아들며 조금 따스해졌어요. 가족 봉안 묘역을 보고 사람살이가 점점 다양해지고 간소화 되어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 따라줄지 모르겠지만 전 죽으면 한 줌 재가 되어 들에 산에 조용히 내려앉기를 바랍니다. 땅속이나 작은 항아리엔 너무나도 답답할 것 같고, 또 내가 믿는 종교에서는 죽으면 영혼이 있어 주님 곁으로 간다고 했으니 죽어 어디에 묻힌들 뭐가 대수일까도 싶네요. 오랜만에 가족 성묘도 그렇지만 형부와 언니랑 걷기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보니 참 좋은 시간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 안정현 & 강인원 - 내 영혼의 그..
기름 없는 호떡 어제 귀가길에 공갈빵을 팔길래 "와우~" 하면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공갈빵'이 아니라 요즘 '기름 없는 호떡'이라고 하여 인기가 대단하네요. ㅎ 길거리 수레에서 파는데 얼마어치 드릴까 라며 수어(手語)를 하길래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보니 학령기가 아닌 늦은 나이에 입학했던 제자였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본인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항상 활짝 잘 웃던… 손을 덥썩 잡으며 와락~ 안고 싶었지만 이노메 코로나 땜에… 내 동년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보다 열 살은 위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티 없이 맑던 미소는 예전이나 변함이 없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 아침에야 걷기에서 돌아와 공갈빵에 커피, 그리고 과일과 함께 먹어 봅니다. 공갈빵, 고향의 맛이죠! 부산에 사시는 분 계시면 온천장 우리은행 앞 기름 ..
온천천 걷기 정오가 다가올 무렵에 걷는 것은 새벽에 걷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오늘은 온천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부산의 명소를 담아왔습니다. 타일이 떨어져 나간 곳에는 이름을 붙여 보기도 했습니다. 고향이라 안 가본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몇 번이고 또 가고 싶네요. 어묵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갑자기 어묵이 먹고 싶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양배추를 썰어 넣고 어묵을 볶는데, 항상 그릇 크기를 조절하지 못하여 오늘도 넘치는 걸 볶느라 엄청 힘들었네요. ㅎ
또 다시 대게 오늘은 동무 남편이 내게 대게를 사주라며 동무에게 카드를 주었다 합니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가? ㅎ 프랜차이즈라고 알고 있는데, '행복수산'이라는 대게집에 갔습니다. 오늘 새벽에 대게가 들어왔다는데 크기도 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여전히 곁반찬은 맘에 드는 곳이 없지만 오늘 이곳은 꽤 큰 새우도 나오고 골뱅이무침에, 어묵탕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딱지비빔밥을 먹어야 하는데, 도저히 배가 불러서 더는 먹지 못하고 포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어도 결국 먹지 못했습니다. 게나 새우, 꼬막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회동수원지(回東水源池) 언니랑 회동수원지에 다녀왔습니다. 회동수원지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동에 있는 수원지로, 인공 저수지입니다. 수영강 상류의 하폭이 좁은 지점에 축조된 중력식 콘크리트 댐으로, '오륜대 저수지', 혹은 '회동저수지'라고도 불립니다. 회동수원지 부근은 1964년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2010년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관광 유원지로 시민의 출입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근에는 금정구 오륜동이 있어 이전부터 주민들이 매운탕, 민물회, 오리고기와 닭백숙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운영에 종사해 왔고, 부산 오륜대 고분과 부산가톨릭대학, 한국 순교자 기념관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수변 산책로인 회동수원지 사색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변 농경지 곳곳에는 주말농장이 자리하고 있죠. 회동수원..
궁채나물과 두릅나물 건궁채를 불려 나물을 만들어 봤는데요, 역시나 생궁채를 샀어야 했네요. 불리는 것도 솜씨가 있어야 한단 걸 알게 됐어요. ㅎ 언니가 두릅나물을 줬는데,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이라 담엔 듬뿍 사서 무쳐 먹어야겠어요.
홍콩반점 우리 언니는 지금까지 계속 공부를 멈춘 적이 없습니다. 저처럼 알고 싶은 게 있으면 검색을 해 본다든지 단기간 뭘 배운다든지 그런 것이 아니고 작정을 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합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무척 부럽기도 합니다. 부산대학교 앞에서 언니를 만나기 위해 형부랑 집을 나섰습니다. '홍콩반점'이란 곳인데 백종원씨가 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짜장면도 맛있었지만 내가 잘 못 먹는 고기를 아예 곱게 갈아서 만든 만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형부께 만두 포장 사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저녁까지 먹었습니다. 그래도 또 먹고 싶네요. 원래 만두를 무척 좋아하는데, 고기 때문에 사 먹질 못하고 내가 만들어 먹곤 했는데 세월 지나 그냥 안 먹고 지냈죠. 이 만두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