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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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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 길 위에서 최백호씨의 노랫말을 보면 항상 시(詩)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레너드 코언처럼 음유시인(吟遊詩人) 말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ㅎ ▤ 길 위에서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은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
유해준 - 내 소중한 사람에게 이 곡 제목을 보고 1993년에 발표한 김종신씨의 곡이 떠올랐는데, 곡명만 같네요. 아마도 드라마 OST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듯한데, 그런 쪽으론 제가 잘 모릅니다. 노랫말을 들으니 제겐 연인보다도 야속하게도 몇 해 전에 떠나가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네요. ▤ 내 소중한 사람에게 그대가 그립습니다 내 가슴 오직 한 사람 문득 올려다본 저 하늘엔 떠가는 작은 그리움 하나 언제나 삶이 힘겨울 때도 늘 곁에서 함께한 사람 그 한마디 전하지 못한 말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그대가 없는 빈자리 지워질 수 없는 그때 그 추억이 텅 빈 내 가슴을 비워도 그대 하나만큼은 비울 수 없네요 언제나 그대를 많이 사랑해요 그댄 나를 있게 한 사람 내 가슴엔 곁에 함께한 그대와 늘 행복한 꿈을 꾸어요 그대가 없는 빈자리 지..
손디아 & 김준휘 - 외딴길에서 요즘 컴퓨터 하드를 정리하는데, 3테라나 되는 블루스와 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새 곡들도 들어야 하고 또 사실 몇 해가 가도 한 번도 듣지 못하는 곡들도 있고… 그런데도 블루스와 올드락에 대한 미련 때문에 뭔가 보물을 손에 놓기 싫은 아이처럼 미련스럽고 욕심 많은 자신을 봅니다. 우리 가요는 안 들은지 오래… 7080 세대라 그 이후의 가요들은 당췌 뭔 말인지 노랫말조차 알아듣기 어렵고 너무나 원색적이어서 전혀 듣지 않고 살아왔고, 또 TV가 없고, 보지도 않는지라 잘 모르기도 했구요. 그래서 가요보다 오래된 옛가요를 더 좋아하고 자주 듣는데, 일부러가 아니라 몇 해 전부터 정말 감동적인 우리 가요들이 참 많단 걸 알았습니다. 이참에 오늘은 우리 가요를 쭈~욱 한번 들어보려구요…… ▤..
사랑과 평화 - 부족한 사랑 노랫말이 참 처연하기 짝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퍼질러 앉아 통곡하는 것보다 미동도 없이 정지된 울음이 더 가슴을 찢는 거라구요. 이철호씨 새삼 노래 참 잘한단 생각이 듭니다. ▸ 사랑과 평화 9기 (2003년) - 이철호 : 보컬 - 송기영 : 기타 - 이승수 : 베이스 - 이권희 : 키보드 - 이병일 : 드럼 ▤ 사랑과 평화 - 부족한 사랑 다른 사랑을 찾아가렴 더 좋은 사람을 모자라기만 한 나이기에 널 감당치 못해 깊어질수록 사랑 아닌 집착이 너와 나 모두를 지치게 하는 운명이 서글퍼라 널 만난 이후로 행복해도 난 웃을 수 없었어 오늘이 힘들어 붙잡으면 영원히 울 거야 꿈에서도 나로선 어쩔 수 없어 너에겐 부족해 사랑은 사랑만으로는 지켜줄 수 없는 거야 날 사랑해 줘서 고마웠어 넌 좋은 ..
박강수 - 부족한 사랑 2003년 사랑과 평화의 앨범 트랙곡인 '부족한 사랑'을 참 좋아하여 다시 기타에 집중하여 연습 무지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1년 먼저 발표한 동명의 박강수의 '부족한 사랑' 때문에 또 다시 기타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ㅎ 두 곡 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가수들의 곡이고, 노랫말이 정말 담백하면서 잔잔한 아픔을 느끼게 하여 참 자주 듣는 곡입니다. ▤ 박강수 - 부족한 사랑 변하지 않았었니 다른 사람도 만나 사랑할 그 긴 시간을 넌 포기한 채 날 그대로 기억하고 있니 어쩜 너의 마음을 하나도 잊지 않은 채로 난 그 긴 시간을 외로움에 지쳐 나만을 기다려 왔니 나 어떻게 너를 사랑해 나의 사랑은 네게 부족한 짐이 될 뿐이야 얼마나 많은 시간이 널 잡아두려 해도 아픔만 가지라고 했나 어쩜 너의 마음을 ..
에스더 - 송애(送愛) 제가 임재범씨의 '너를 위해'란 곡을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이 곡이 원곡이 따로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들어 봅니다. ㅎ ▤ 송애 그렇게 힘들었니 나에게 홀로 남겨두고 떠난단 말이 아무런 말 없이 창백한 얼굴로 마지막 미소를 보였었니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로 또 아파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널 다신 볼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아프게 하네 이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 거라 애써 위로하던 너의 모습 자신보다 날 감싸며 떠나던 너를 이젠 지워야만 하나 할 수 없어 나 널 사랑한 만큼 아픔 커지겠지만 너를 위해 나 살아갈 수 있어 너 날 사랑했기에 잊어 달라고 말하지만 난 할 수 없어 ♬ 에스더-1997[1집]-07. 송애
Greg Serrato – Cheatin' Hand ▸ credits - Steve Kelly : bass - Carlos Vega : drums - Greg Serrato : guitar/ vocals - Lawrence Perez : guitar - Martin Crowe : harmonica - Derek Silverman : keyboards/ (hammond) organ/ piano - Roger Ehrnman : saxophone ♬ Greg Serrato-1999[Holy Smokes]-11. Cheatin' Hand
종이연 - 가을 우체국 앞에서 어떤 노래를 원곡 가수가 아닌 사람이 리메이크를 했을 때 원곡 가수보다 더 나을 때가 있고, 원곡 가수가 나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경우 묘하게도 어느 가수가 노래를 잘 하느냐에 그것과는 상관없이 없을 때가 왕왕 있습니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 이 곡이 좋은 예라고 생각하는데, 곡 분위기상 기교가 전혀 없이 담백한 원곡 가수 김현성씨의 노래가 훨씬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요즘 매일 우체국 앞을 지나가는데, 이 곡이 생각나서 같이 들어보려구요... ㅎ ▸ 종이연 1기 (1992년) - 이상호 : 베이스/ 보컬 - 주형섭 : 기타/ 보컬 - 엄태환 : 리코더/ 봉고/ 보컬 - 김현성 : 퍼커션/ 하모니카/ 만돌린/ 리드 보컬/ (작사·곡) - 윤도현 : 신디사이저/ 키보드/ 보컬 - 임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