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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배 -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대학 입학하여 몇 개월이 흐른 후 내가 좋아하는 아이, 나를 좋아하는 아이가 선명해지면서 갖가지 설익은 가슴앓이를 경험하고... 그때가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 조덕배-1989[5집: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B01. ▤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다가가면 뒤돌아 뛰어가고 쳐다보면 하늘만 바라보고 내 맘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 시간만 자꾸자꾸 흘러가네 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 척하려 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 텐데 훨훨 날아갈 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 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 뛰어갈 텐데 날아갈 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뛰어갈 텐데 날아갈 텐데 그대 내 맘에 ..
새벽 출근길 지금까지 살면서 새벽 5시에 운동을 하러 간 적은 수없이 많아도 출근을 하기는 처음입니다. 운동하러 갈 때와는 살짝 다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혹시 도중에 아파서 쓰러지면? 혹시라도 교통편으로 인해 지각이라도 한다면?... 등이요. 역시 할매 다 됐나 봅니다. ㅎ 구서역까지 오는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형뽑기 가게'가 있더군요. 곧잘 집을 나와 구서역까지 오곤했는데, 이 가게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인기 덕에 새로 생겼나? ㅎ 정말 인적이 드문데, 가끔 범어사에 무슨 행사가 있을 때면 종점을 서너 역 앞둔 '구서역'에서도 앉을 자리가 없이 이미 선 사람도 많고, '범어사 입구 역'에서 하차하니까 내릴 적에도 엄청 사람들이 많더군요. 오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그제..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이 곡은 캐나다 출신의 팝가수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뮤지션 브라이언 아담스의 곡으로, 1991년 케빈 레이놀즈가 감독하고, 케빈 코스터너,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로빈훗≫의 OST로 쓰였습니다. 결국 브라이언은 이 곡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허스키 보이스의 개성 있는 음색으로 무반주 어쿼스틱 가창력도 최고이며, 컨디션에 기복이 없기로 유명한 그는 아마도 스스로 자신의 리듬을 잘 관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보이스가 들어가는 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이 곡을 Neal Schon의 기타로 듣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미국의 작곡가이자 보컬리스트인 닐 숀은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락 밴드 중 하나인 'Santana'에 리듬 기타리스트로 데뷔했고, 'Hardline'의 ..
JK김동욱 - Savannah Woman 처음 김동욱씨의 '미련한 사랑'을 들었을 때 또 쉽게 돈 벌려고 외국에서 한 얼라가 돌아왔구나 맘속으로 그랬습니다. ㅎ 그런데 그는 2002년 데뷔앨범 ≪Lifesentence≫를 통해 국내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흑인들의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울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다소 느끼하다고 느꼈던 음색은 풍부한 가창력과 함께 무척이나 매혹적으로 들렸고, 웬만한 수련과 내공 없이는 시도조차 힘들 '소울'이었습니다. 그리고 창법은 전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자유' 그 자체였습니다. 2004년 발표한 2.5집 ≪Memories In Heaven≫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즐겨듣고 영향을 받아왔던 가수들의 노래들을 두 장의 앨범에 각각 가요와 팝으로 나눠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
JK김동욱 - 퇴근길 블루스 블루스 필 많이 나고 음색이 좋아서, 그리고 노랫말에 공감이 가서 자주 듣는 곡입니다. ▤ 퇴근길 블루스 또 위스키에 취해버린 이 밤 나 홀로 남은 Bar에 앉아 술잔 속에 쓰린 아픔들을 모두 담아 씹어 삼킨다 비 내리는 텅 빈 밤거리를 우산도 없이 걸어간다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이게 바로 내 운명이다 구름이 걷히면 비는 사라지고 밤이 더 깊어지면 질수록 새벽은 더 가까워지는걸 이제는 울지 말자 한잔 술에 눈물을 담아 비워버리자 후회뿐인 지난날은 털어버리자 이제는 크게 웃자 거친 인생 까짓거 웃어 넘겨버리자 나는 간다, 새벽이 오는 그곳으로 집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 한없이 무거운 내 구두 내일은 더 나아질 거라고 나의 두 발을 위로한다 구름이 걷히면 비는 사라지고 밤이 더 깊어지면 질수록 새벽은 ..
박인희 - 겨울 바다 제가 속이 시커먼 사람이라 그런지… ㅎ 악기도 보이스 컬러도 맑기만한 소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박인희씨 류(類)의 가수들의 노래를 잘 듣지 않는데 예외인 사람이 몇 분 계십니다. 박인희씨, 혜은씨 등인데요, 우리 흘러간 가요를 부르신 분들의 대다수가 그런 듯합니다. 옛날엔 독특한 음색이 거의 없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제가 몇 분의 노래를 가려서 듣는 이유는 노랫말 때문입니다. 옛 가요도 마찬가지구요. 정말 한 수(首)의 시(詩)입니다. 그리고 악기도 예외가 있는데, 오카리나와 칼림바입니다. 제가 지난 8월에 퇴직하기 전까지의 제 직무상 좋아하고 배워야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기 때문이었고, 또 그렇게 맑기만한 소리들도 들어야 마음이 맑아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마치 엿새를 죄짓고 하루를 비..
한마음 - 가슴앓이 정말 추억의 곡입니다. ㅎ ▸ 한마음 1기(1981년) - 강영철 : 기타/ 보컬 - 양하영 : 보컬 ▤ 가슴앓이 밤 별들이 내려와 창문 틈에 머물고 너의 맘이 다가와 따뜻하게 나를 안으면 예전부터 내 곁에 있는 듯한 네 모습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네게 주고 싶었는데 골목길을 돌아서 뛰어가는 네 그림자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그 큰 두 눈에 하나 가득 눈물 고이면 세상 모든 슬픔이 내 가슴에 와닿고 네가 웃는 그 모습에 세상 기쁨 담길 때 내 가슴에 환한 빛이 따뜻하게 비췄는데 안녕하며 돌아서 뛰어가는 네 뒷모습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아!..
최백호 - 길 위에서 최백호씨의 노랫말을 보면 항상 시(詩)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레너드 코언처럼 음유시인(吟遊詩人) 말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ㅎ ▤ 길 위에서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은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
유해준 - 내 소중한 사람에게 이 곡 제목을 보고 1993년에 발표한 김종신씨의 곡이 떠올랐는데, 곡명만 같네요. 아마도 드라마 OST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진 듯한데, 그런 쪽으론 제가 잘 모릅니다. 노랫말을 들으니 제겐 연인보다도 야속하게도 몇 해 전에 떠나가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네요. ▤ 내 소중한 사람에게 그대가 그립습니다 내 가슴 오직 한 사람 문득 올려다본 저 하늘엔 떠가는 작은 그리움 하나 언제나 삶이 힘겨울 때도 늘 곁에서 함께한 사람 그 한마디 전하지 못한 말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그대가 없는 빈자리 지워질 수 없는 그때 그 추억이 텅 빈 내 가슴을 비워도 그대 하나만큼은 비울 수 없네요 언제나 그대를 많이 사랑해요 그댄 나를 있게 한 사람 내 가슴엔 곁에 함께한 그대와 늘 행복한 꿈을 꾸어요 그대가 없는 빈자리 지..
손디아 & 김준휘 - 외딴길에서 요즘 컴퓨터 하드를 정리하는데, 3테라나 되는 블루스와 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새 곡들도 들어야 하고 또 사실 몇 해가 가도 한 번도 듣지 못하는 곡들도 있고… 그런데도 블루스와 올드락에 대한 미련 때문에 뭔가 보물을 손에 놓기 싫은 아이처럼 미련스럽고 욕심 많은 자신을 봅니다. 우리 가요는 안 들은지 오래… 7080 세대라 그 이후의 가요들은 당췌 뭔 말인지 노랫말조차 알아듣기 어렵고 너무나 원색적이어서 전혀 듣지 않고 살아왔고, 또 TV가 없고, 보지도 않는지라 잘 모르기도 했구요. 그래서 가요보다 오래된 옛가요를 더 좋아하고 자주 듣는데, 일부러가 아니라 몇 해 전부터 정말 감동적인 우리 가요들이 참 많단 걸 알았습니다. 이참에 오늘은 우리 가요를 쭈~욱 한번 들어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