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새벽 5시에 운동을 하러 간 적은
수없이 많아도
출근을 하기는 처음입니다.
운동하러 갈 때와는 살짝 다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혹시 도중에 아파서 쓰러지면?
혹시라도 교통편으로 인해
지각이라도 한다면?... 등이요.
역시 할매 다 됐나 봅니다. ㅎ
구서역까지 오는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형뽑기 가게'가 있더군요.
곧잘 집을 나와 구서역까지 오곤했는데,
이 가게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인기 덕에 새로 생겼나? ㅎ
정말 인적이 드문데,
가끔 범어사에 무슨 행사가 있을 때면
종점을 서너 역 앞둔 '구서역'에서도
앉을 자리가 없이 이미 선 사람도 많고,
'범어사 입구 역'에서 하차하니까
내릴 적에도 엄청 사람들이 많더군요.
오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그제야 밝게 보이는 '인형뽑기 가게'가
간판부터 내부까지
내 어릴 적처럼 참 친근하게
꾸며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게 때문일까요?
시간상 그런 걸까요?
새벽은 곧
추억을 반추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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