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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우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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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 못다 한 내 마음을 1986년에 김종진, 전태관, 박성식, 장기호는 선배인 (故) 김현식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을 결성합니다. 그 후 1988년 기타와 드럼을 치던 김종진과 전태관은 그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자기들만의 음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들의 첫 앨범≪봄여름가을겨울≫은 당시 발라드로 점령된 한국 대중음악계에 충격과 변화를 가져오면서 침체되어 있던 밴드음악에 활력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즈음에 국내에는 무척이나 생소했던 퓨전 재즈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습니다. 또한 수록된 열 곡 중 세 곡이 연주곡이었다는 점은 상당한 도전과 모험이었습니다. 둘이서 중심을 잡고 베이스와 키보드 등의 파트는 세션을 불러다 쓰는 식이었는데, 외국에서도 보기 힘든 이런 구성으로도 벌써 20여 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
펄시스터즈 - 커피 한 잔 '펄시스터즈'는 자매로 결성된 듀오 그룹입니다. 배인순씨가 언니이고, 배인숙씨가 동생이죠. 트로트가 주를 이루던 시절에 신중현씨가 만든 실험적인 음악을 가지고 등장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1968년 1집 앨범으로 데뷔했고, 수록곡 '커피 한 잔'으로 데뷔한 지 1년 후인 1969년 'MBC 10대가요제'에서 가수왕이 되기도 했죠. 걸 그룹 최초로 가요대상 수상과 걸 그룹 최초로 공중파 가요대상 수상, 그리고 걸그룹 최초로 데뷔곡으로 가요대상을 수상한 화려한 업적을 남긴 셈입니다. 2년 후인 1970년에 김추자씨가 리메이크하여 또다시 크게 유행을 타기도 했습니다. 그룹 해체 이후 배인숙씨는 알 랭 바리에르의 샹송 'Un Poète'을 번안하여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한동안 인기를 ..
빅파이브 - 해변에서 '빅파이브'(Big 5)는 1969년 미8군 스테이지를 통해 데뷔한 그룹으로, 만 21세의 어린 나이로 시작하여 오랫동안 멤버 교체 없이 연주와 노래를 해왔습니다. 1970년대 초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이미 1973년에 당대 최고의 인기 그룹사운드들인 히식스, 영사운드 등과 함께 컴필레이션 앨범을 레코딩 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팀이었지만 꾸준하게 관심을 받진 못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리듬 처리, 강력한 사운드, 감미로운 화음과 폭발적이고 입체적인 무대매너를 주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팀의 보강과 성장을 위해 신인 작곡가 박진하를 영입하여 첫 앨범을 발표합니다. 1970년대 중반 이후에 발표된 당국의 외래어 사용금지령에 따라 오대양(五大洋)으로 팀명을 바꾸고 활동하다가 1977년 독집앨범 ≪어..
한경애 - 사랑의 계절은 가고 정말 발라드의 전형 같은 곡, 이 곡 정말 좋아합니다. ♬ 한경애-1982[힛트곡 모음]-A01. 사랑의 계절은 가고 ▒ 사랑의 계절은 가고 또 다시 오지 않을 그 날 생각하니 두 뺨 위에 눈물이 아름다운 기억을 지워버리려니 나도 몰래 눈물이 사랑의 기쁨은 계절 따라가고 나만 홀로 남았네 계절의 끝에서 다시 불러보는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오 나의 사랑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오 꿈의 계절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다시 한번 우리 사랑할 수 있다면 아름다이 아름다이 오늘의 슬픔을 엮으리 오 나의 사랑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오 꿈의 계절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다시 한번 우리 사랑할 수 있다면 아름다이 아름다이 오늘의 슬픔을 엮으리 오늘의 슬픔을 엮으리
키보이스 - 추억 다들 아시다시피 키보이스는 1960~1970년대에 활동한 한국의 5인조 락밴드입니다. 소위 '그룹사운드'라 하지요. '애드 훠', '코끼리 브라더스'와 더불어 한국 락의 효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영미 팝 음악의 번안곡을 노래하고 연주했지만 중기인 1960년대 말~1970년대 초를 거치면서 '바닷가의 추억', '해변으로 가요' 등의 주옥과 같은 히트곡들을 남겼습니다. 1960년~1964년경 미8군 무대와 일반무대를 오가면서 활동하기 위해 결성되었습니다. 활동 초기 '한국의 비틀스'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던 비틀스의 이미지와 컨셉을 차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유튜브에 채널을 열게 된 동기는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음악을 원음을 가지고 있는 이유로 내가 만들어서 공유하..
최양숙 - 하얀 까마귀 이 곡은 1966년에 MBC 라디오에서 방영한 한운사 극본, 연출의 8시 연속극 ‘하얀 까마귀’의 주제가입니다. 이 연속극이 곧 영화화되어 그 주제가를 박춘석씨가 작사, 작곡하고 최양숙씨가 불렀습니다. 세월이 흘러 희귀곡처럼 되어버린 이 곡을 동무 덕분에 다시 들어보네요. ♬ VA-1968[하얀 까마귀 OST]-A04. 최양숙 - 하얀 까마귀 ▒ 하얀 까마귀 까마귀는 까만데 하얀 까마귀 백조가 부러워서 하얀 까마귀 외롭지 않을 리가 없을 터인데 혼자서 날아가는 하얀 까마귀 까마귀는 까만데 하얀 까마귀 까욱까욱 울고 가는 하얀 까마귀 너 혼자 날아서 어디로 가니 석양의 네 모습이 쓸쓸하구나 까마귀는 까만데 하얀 까마귀 백조가 부러워서 하얀 까마귀 외롭지 않을 리가 없을 터인데 혼자서 날아가는 하얀 까마귀
문정숙 - 무정 블루스 흔히 사제 간의 정을 그린 영화라면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한 1967년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과 그 주제곡인 'To Sir with Love'을 떠올릴 텐데요, 1966년에 전범성이 감독하고 김지미씨와 김석훈씨, 그리고 서영춘, 윤인자, 도금봉씨 등이 출연한 ≪민검사와 여선생≫을 문정숙 선생님의 '무정 블루스'를 감상하다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1948년에 개봉한 윤봉춘 감독님의 ≪검사와 여선생≫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영화일 거라 생각됩니다. 박양춘 선생님(김지미 분)은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아침에는 신문을 돌리고 밤에는 찹쌀떡을 파는 고된 생활을 하는 제자 민장손(김석훈 분)을 안타까워하며 극진히 보살펴줍니다. 세월이 흘러 박선생은 교직을 그..
안정애 - 대전 부루스 1950년대 대전역 부근,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목포로 가는 '대전발 0시 50분' 열차를 타러 온 사람들이라네요. 대합실 청소를 막 끝낸 열차 승무원의 눈에 청춘남녀 한 쌍이 두 손을 마주 잡고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지요.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목포행 0시 50분 증기기관차가 들어오자 남자는 혼자 올라타고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배웅하다가 열차가 떠나가고 보이지 않는대도 비를 맞으며 한참을 서 있었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열차 승무원은 영감(靈感)을 받아 후에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곡이 그 유명한 '대전 블루스'라고 하네요. 그때 그 열차 승무원은 바로 작사가 최치수씨이며 후에 아세아레코드 사장이 되었다 합니다. 14년 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