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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미역김치찌개 전 어떤 국이든 일단 미역을 넣는 습관이 있습니다. 몸에도 좋다고 하고 미역 육수가 많이 시원해서요. 얼마 전에 율무차랑 현미차를 구매했는데, 가만 보니 아침에 먹는 선식과 다를 바가 없다 싶어 건더기를 버리지 않고 먹어봤답니다. 구수하니 정말 맛있더군요.
발사믹 소스 살다 보니 끈 떨어진 할매가 선물도 다 받아 보네요. ㅎ 워~낙 단 것 1도 못 먹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서 야채나 과일에 발사믹 식초만 뿌려 먹는데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새해 선물로 받았네요. 늘~ 우리 언니가 주는 것만 먹는데, 아직 온 병도 한 병 남아 있고, 먹던 것도 반은 남았는데 뜻하지 않게 선물받고 보니 억쑤로 기쁩니다! 미혜씨, 고마워요~~~~
'왔다리 갔다리' 라는 표현 세월호 참사에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까지 정부의 무능함에 실망감을 넘어 피로감마저 든다는 이가 많다. 메르스에 대한 대책이나 사실 확인작업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초동 대응에 실패하고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며 국민 불안이 현실화됐다.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다, 생각이나 정신이 있다 없다 하다, 비나 눈이 내렸다 그쳤다 하다,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종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다 등의 의미로 '왔다리 갔다리 하다'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사실 확인작업이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처럼 사용해선 안 된다.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를 '왔다 갔다 하면서'로 바루어야 한다. '왔다리 갔다리 ..
이병창 - 애국주의 코스프레 ▸ 애국주의가 의무인가? 수년 전부터(내 기억으로 아마 유시민의 '애국가제창론'에서부터) 애국가타령, 국기타령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더니 급기야 어느 통신사에서는 애국가조례를 한다고 한다. 영화 《국제시장》에 감명 받아서인가 아니면 박정희 독재시대의 애국주의의 향수를 즐기려 하는 것인가? 이때다 해서 애국주의의 코스프레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심지어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국회의원들조차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사격 자세를 취한다. 박정희 시대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비국민으로 취급되었다. 아마도 머지않아 애국주의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비도덕적이거나 심지어 반국가, 반체제주의자들로 낙인찍힐 모양이다. 그러면 생각해 보자. 과연 애국주의가 시..
김사인 -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 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Michael Hoppe - The Unforgetting Heart
김기림 - 겨울의 노래 망토처럼 추근추근한 습지기로니 왜 이다지야 태양이 그리울까 의사는 처방을 단념하고 돌아갔다지요 아니요 나는 인생이 더 노엽지 않습니다 여행도 했습니다 몇 낱 서투른 러브씬- 무척 우습습니다 인조견을 두르고 환(還) 고향하는 어사도(御史道)님도 있습디다 저마다 훈장처럼 오만합니다 사뭇 키가 큽니다 남들은 참말로 노래를 부를 줄 아나배 갈바람 속에 우두커니 섰는 벌거벗은 허수아비들 어느 철없는 가마귀가 무서워할까요 저런 연빛 하늘에도 별이 뜰 리 있나 장미가 피지 않는 하늘에 별이 살 리 있나 바람이 떼를 지어 강가에서 우짖는 밤은 절망이 혼자 밤새도록 내 친한 벗이었습니다 마지막 별이 흘러가도 아무도 소름치지 않습니다 집마다 새벽을 믿지 않는 완고한 창들이 잠겨 있습니다 육천 년 메마른 사상의 사막에서는 ..
김동환 - 강이 풀리면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며는 임도 탔겠지 임은 안 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 Michael Hoppe - Moon Ghost Waltz
김광섭 - 세상 오래 살고 죽거나 젊어서 죽거나 흰 구름 한 점 더하지 않기는 마찬가질세 다만 착하게 사는 것이 문제지 미신(未信)이라도 진심이면 종교가 되네 천사를 기다리거든 천의(天衣) 닿도록 대문 앞이나 고이 쓸게 장미가 아니라도 꽃의 정신을 사랑하면 첫 새벽 신의(神意) 꽃잎에 머문 자국이 보이네 비애가 있는 곳이 성지(聖地)가 된다네 억(億)이 아니면 측량할 수 없는 배금(拜金) 어느새 인간과 주체가 바꿔졌네 같이 살 세상으로 알고 세운 것이지만 그저 산(山)처럼 보고 지나세 산(山)은 자유요 바람이요 고욜세 커서 좋고 깊어서 더욱 좋네 ♬ 남택상 - Twilight At The River S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