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가 여러 재질의 병(?)에 담겨
눈길을 끌더니
치어팩 소주도 나오고
페트병 소주도 나오고...
전 페트병이 너무 이쁘고
한번은 재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어묵탕과 치즈 어묵을 안주 삼아
마셔 보려고 페트병 소주를 샀답니다.
전 젊었을 때 주당이었는데,
술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전무했죠.
이번에 이 페트병 소주를 사면서
이 소주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네요.
이 소주는 대관령 기슭 암반수로
'물이 다르다'란 표기가 붙어 있습니다.
술은 물맛이 좌우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추운 나라의 술이 맛있다고 하더군요.
증류주는 양조주를 끓이면
먼저 알코올만 수증기로 올라오는데
이걸 모아 냉각시켜 녹인 게 증류주라 합니다.
이때 도수가 너무 높아서
물을 섞어 도수를 낮추는데,
이 과정 때문에 물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40도짜리 술도 물을 많이 섞는다고 합니다.
처음 나오는 도수가
100도가 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숙성주는 숙성하면서
도수가 낮아지지만
그래도 40도나 45도로 맞추려면
물을 섞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요즘은 거의 술을 마시지 않거나
도수가 낮은 술을 가끔 마시는데,
이 소주는 내가 싫어하는
소주 특유의 향이 거의 나질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약간 약수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고,
끝맛에서 '술이 맞긴 맞구나' 그런 느낌...
다음날 이 페트병에
옥수수 차를 담아 출근하여
마구마구 이쁜 병을 자랑했더니... ㅎ
동료에게 소개 받아 검색해보니
아뿔사! 그동안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유자, 복숭아, 사과, 소다
네 가지 과일소주가
400ml 페트병으로 나왔네요.
그리고 치어팩 형태의
'처음처럼 순한 쿨',
'마주앙 파우치',
'순하리 유자 파우치'가 나왔는데,
250ml 용량에 14도라고 하네요.
이 제품은 슬러시 느낌이라
맛있게 마구마구 마시다가
훅~ 간 여성들도 더러 있다는... ㅎ
그리고 소주뿐 아니라
30ml 일회용 칵테일인
트위스트 샷도 있더군요.
B-52, 베이비 아이리시,
래틀 스네이크, 폰스타
네 가지 맛이라는데,
원샷, 원킬이라...
한번 맛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