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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단상 & 나들이

된장찌개

 

 

 

 

밥으로 식사를 할 때면

집 앞에 혼자 가서 먹는 곳이 있었는데,

어느 날 주인이 혼자 식사는

이제 해 줄 수 없다더군요.

늘 혼자 사 먹을 때도

내 맘 속으로 '장사 밑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고맙게 여겼죠.

 

 

아직 LDL이 150 이상이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250이 넘어

의사쌤이 권유하신 식단으로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지내는데,

하루에 '밥'을 먹는 것은

점심 한 끼니밖에 없습니다.

 

 

한 달 전부터 된장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어서

기회만 엿보다가

오늘 저녁에 집 주위를 무작정 걸으며

식당 탐색에 나섰습니다.

 

10분쯤 걷다 살펴보니

뭔가 전문가 포스가 나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두부를 직접 만들어 요리를 하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7시경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맘 놓고 된장찌개를 주문했죠.

 

근데 식탁의 품위랑 반찬 모양새가

여엉~ 아니다 싶었을 땐

이미 식탁이 차려진 뒤!

 

 

부산대학 앞에

간판도 없고 찌그러진 양푼이에

반찬을 얹어 주는 식당이 있어요.

얼마나 반찬 모양새며 맛이 기가 막힌지,

가격까지 착하다 못해... ㅎ

 

제가 말하려는 건

식당 외양의 허름함이나

뭔가 너무나도 서민적인

그런 모양새를 말하는 게 아니랍니다.

 

 

일단은 음식이 너무나도 맛이 없었고,

성의 없는 차림새에 질려버렸죠.

 

그나마 밥을 돌솥밥으로 주문했던 터라

된장찌개랑 반찬은 그대로 두고

누룽지탕만 먹고 나왔습니다.

 

 

제대로 된 된장찌개가

너무너무 먹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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