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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단상 & 나들이

새벽 출근길

 

 

 

 

 

지금까지 살면서

새벽 5시에 운동을 하러 간 적은

수없이 많아도

출근을 하기는 처음입니다.

 

운동하러 갈 때와는 살짝 다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혹시 도중에 아파서 쓰러지면?

혹시라도 교통편으로 인해

지각이라도 한다면?... 등이요.

역시 할매 다 됐나 봅니다. ㅎ

 

 

구서역까지 오는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형뽑기 가게'가 있더군요.

곧잘 집을 나와 구서역까지 오곤했는데,

이 가게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인기 덕에 새로 생겼나? ㅎ

 

정말 인적이 드문데,

가끔 범어사에 무슨 행사가 있을 때면

종점을 서너 역 앞둔 '구서역'에서도

앉을 자리가 없이 이미 선 사람도 많고,

'범어사 입구 역'에서 하차하니까

내릴 적에도 엄청 사람들이 많더군요.

 

오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그제야 밝게 보이는 '인형뽑기 가게'가

간판부터 내부까지

내 어릴 적처럼 참 친근하게

꾸며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게 때문일까요?

시간상 그런 걸까요?
새벽은 곧

추억을 반추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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