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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Original Soundtrack

영화 박치기(パッチギ), 그리고 임진강(イムジン河)

 

 

 

 

 

 

 

 

 

 




- 기본정보 : 액션, 코미디, 멜로/로맨스, 드라마
- 개봉 : 일본/ 118분/ 2006 .02.14 개봉
- 감독 : 이즈츠 카즈유키 (Kazuyuki Izutsu 井筒 和幸)
- 출연 : 시오야 슌 (마츠야마 코우스케 역)/ 사와지리 에리카(리경자 역)/
            타카오카 소스케(리안성 역)/ 오다기리 죠(사카자키 역)/
            마키 요코(강자 역)/ 코이데 케이스케(요시다 노리오 역)/
            야나기하라 쿄코(모모코 역)
- 줄거리
말이 통하지 않을 땐 (박치기!)
오늘 사고 한 번 크게 친다!

1968년 교토,
히가시고 학생들과 조선고 학생들 사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일 치고받는 싸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코우스케(시오야 슌 분)는 선생님의 명령으로
조선고에 친선축구시합을 제안하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 코우스케는 플룻을 부는
청순하고 예쁜 경자(사와지리 에리카 분)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경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사카자키(오다기리 죠 분)로부터
금지곡 '임진강'을 배우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코우스케.

코우스케가 용기를 내어 경자에게 한발씩 다가서는 동안,
두 학교 학생들 간의 싸움은 더욱 격렬해진다.
인근의 일본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가담하게 되면서
싸움은 극으로 치달아가는데,
그 와중에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터지고 만다.

과연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사이에
평화는 찾아올 수 있을까?
코우스케는 경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 리뷰

우선은 일본 입장에서
이런 불편한 진실을 영화로 만들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어 좋았습니다.
한 마디로 순수하고 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프란은 디아스포라의 특징으로
거주국 사회로의 온전한 진입에 대한 희망의 포기와
그로 인한 소외와 고립, 그리고
후손들이 결국 귀환해야 할 장소로서의
조국의 이상화 등 다섯 가지를 들고 있는데,
'강'(임진강)이라는 소재를 통해
조선인과 일본인 사회,
남한과 북한의 분리성을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어쩌면 조국분단의 비극이 가장 뼈저리게 느껴지는 곳은
이데올로기의 무대가 된 한반도가 아니라
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이
같으면서도 다른 아이덴티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일본 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도 안성과 그의 일본인 여자 친구 사이의
아기를 그리면서
문화 접경지대에서 나타나는 반목과 동시에
평화와 공존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훌륭하고 가슴 찡한 작품이며,
종종 생각나면 몇 번이고 이렇게
다시 보곤 하는 영화입니다.


우리 아버지도 살아 계실 적에
'임진강'이란 노래를 무척이나 즐겨 부르셨습니다.

이 곡은 북한 노래로,
공훈예술가 박세영이 작사하였으며
1957년 고종환이 작곡했다고 합니다.
제목의 유래는 물론 실제 강 임진강입니다.

지금도 많이 불리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시위가 활발하던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로,
한국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로,
조총련계는 아픔을 달래는 노래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 OST로는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불러 쓰이게 되었고,
한국 내에서는 군사정권에 의해
한동안 금지곡의 처분을 받게 되었다가
가수 김연자씨가 1990년대 처음으로
TV 방송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현재는 양희은이 부른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모두 2절(연)로 구성되어 있으며
1절(연)은 박세영이 고향인 남한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2절은 사회주의 체제인 북조선이 남한보다
경제 사정이 우월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실 당시 1950년대엔 정말로 북한이 더 잘 살았긴 했습니다.

2절이 너무 노골적인 북한체제 찬양이기 때문에
남한에서 부를 때는
'메마른'을 '내 마음'으로 바꿔 부를 때가 많다고 합니다.



▤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내리고
뭇 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강 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선 풀뿌리를 캐건만
협동벌 이삭 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
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

 

 



?   영화 박치기 리뷰 1부

 

 

 

 

 

 

♬  영화 중 마츠야마 코우스케의 노래





♬  더 포크 크루세이더스


♬  임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