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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단상 & 나들이

박카스와 떡볶이

 

 

 

 

여고 때

박카스에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거의 매일 10병 정도는

마신 것 같아요.

 

마시지 말라고 하셨던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커피와 거의 비슷할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제가 자라던 당신 만연했던

잔업이나 야간근무하시던 분들은

이걸 많이들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제 기억으론 작년부터였나?

사우나에 박카스가 등장했습니다.

너무나도 반가웠고,

정말 너무나도 오랜만에

한 병 사서 마셔봤습니다.

 

그 맛 그대로였고

행복하기만 하던 때의

추억까지 소환되어

또 다시 매일 마시나 했지만

아니요!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로

물마저도 스포츠음료를 마시기에

정말 꾸욱~ 참으며

그날 한 병 마신 게 다였습니다.

 

 

오늘 오전 퇴근하면서

떡볶이를 해 먹으려고 장엘 갔는데

떡~하니 박카스가 보였습니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항상 망설이고 포기하고 참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좀 고민이란 거 그만하자' 싶어

박카스 한 박스와 평소 즐기던

포카리*** 한 병을 사왔습니다.

 

 

떡볶이를 다 만든 후에

포카리***에

박카스 한 병을 섞었습니다.

얼음을 동동 띄운 후

떡볶이와 함께 먹습니다. ㅎ

 

 

 

Memento mori

Carpe diem

 

 

 

 

 

 

 

 

 

 

 

 

 

 

 

 

 

 

 

 

 

 

♬   Dave Koz & 대니 정   -   사랑보다 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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