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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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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애 - 사랑의 계절은 가고 정말 발라드의 전형 같은 곡, 이 곡 정말 좋아합니다. ♬ 한경애-1982[힛트곡 모음]-A01. 사랑의 계절은 가고 ▒ 사랑의 계절은 가고 또 다시 오지 않을 그 날 생각하니 두 뺨 위에 눈물이 아름다운 기억을 지워버리려니 나도 몰래 눈물이 사랑의 기쁨은 계절 따라가고 나만 홀로 남았네 계절의 끝에서 다시 불러보는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오 나의 사랑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오 꿈의 계절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다시 한번 우리 사랑할 수 있다면 아름다이 아름다이 오늘의 슬픔을 엮으리 오 나의 사랑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오 꿈의 계절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을까 다시 한번 우리 사랑할 수 있다면 아름다이 아름다이 오늘의 슬픔을 엮으리 오늘의 슬픔을 엮으리
기형도 -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나에게는 낡은 악기가 하나 있다. 여섯 개의 줄이 모두 끊어져 나는 오래 전부터 그 기타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때 나의 슬픔과 격정들을 오선지 위로 데리고 가 부드러운 음자리로 배열해주던' 알 수 없는 일이 있다. 가끔씩 어둡고 텅 빈 방에 홀로 있을 때 그 기타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나는 경악한다. 그러나 나의 감각들은 힘센 기억들을 품고 있다. 기타 소리가 멎으면 더듬더듬 나는 양초를 찾는다. 그렇다. 나에게는 낡은 악기가 하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가끔씩 어둡고 텅 빈 희망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이상한 연주를 들으면서 어떨 때는 내 몸의 전부가 어둠 속에서 가볍게 튕겨지는 때도 있다.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는 푸른색이다. 어떤 먼지도 그것의 색깔을 바꾸지 못한다. ♬ David ..
고정희 - 묵상 잔설이 분분한 겨울 아침에 출근 버스에 기대앉아 그대 계신 쪽이거니 시선을 보내면 언제나 적막한 산천이 거기 놓여 있습니다 고향처럼 머나먼 곳을 향하여 차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나와 엇갈리는 수십 개의 들길이 무심하라 무심하라 고함치기도 하고 차와 엇갈리는 수만 가닥 바람이 떠나라 떠나거라 떠나거라… 차창에 하얀 성에를 끼웁니다 나는 가까스로 성에를 긁어내고 다시 당신 오는 쪽이거니 가슴을 열면 언제나 거기 끝 모를 쓸쓸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운무에 가리운 나지막한 야산들이 희미한 햇빛에 습기 말리는 아침 무막한 슬픔으로 비어 있는 저 들판이 내게 오는 당신 마음 같아서 나는 왠지 눈물이 납니다 ♬ Claude Ciari - Amsterdam Sur Eau
고두현 - 해금에 기대어 그리움 깊은 밤엔 해금을 듣습니다. 바다 먼 물소리에 천근의 추를 달아 끝없이 출렁이는 슬픔의 깊이 재고 또 잽니다. 유난히 풍랑 많고 한류 찬 물밑 길 상처에 소금 적시며 걸어온 그대 물살 센 한 생애가 이토록 쿵쾅이며 물굽이 쳐 아픕니다 ♬ 슬기둥 -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정수년 선생님 해금 연주)
2021 신축년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2021년 한 해 제가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준 모든 분들께 용서를 청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슬픔도 상처도 모두 털어버리고 평온하게 한 해를 보내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Gato Barbieri - Auld Lang Syne ♬ B.B. King - Auld Lang Syne ♬ Fourplay - Auld Lang Syne ♬ Ace Cannon - Auld Lang Syne ♬ 사랑과 평화 - 송년가 ♬ 키보이스 - 눈물 어린 이별 ♬ 트윈폴리오 - Auld Lang Syne ♬ 이생강 & 임동창 - Auld Lang Syne
[가요] 박상규 - 하루 이틀 사흘 박상규 아저씨... 정말 좋아했는데... 지성, 인성, 유머러스함까지 갖추기 쉽지 않은데, 박상규 아저씨가 그러셨죠. 해운대 바닷가를 거닐며 하루 이틀 사흘, 또 하루 이틀 사흘, 또 하루...... ㅎ 나이 드니 모든 것이 마음 넉넉하게 품어지네요. 모든 슬픔도 모든 분노도 모든 후회도 모두 내 탓! ♬ 박상규-1975[박상규의 모든 것]-A02. 하루 이틀 사흘 ▒ 하루 이틀 사흘 지나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나 홀로서 걸어가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마음 외로워 초원의 노래를 불러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가고 겨울도 가고 내 사랑도 갔네 아스라한 푸른 하늘을 보면 내 눈은 감기었네 떠오르는 그대의 모습 내 눈물 어린 노래 마음 외로워 초원의 노래를 불러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가고 겨울도 ..
류달영 - 슬픔에 관하여 사람의 인생은 기쁨과 슬픔을 경위(經緯)로 하여 짜가는 한 조각의 비단일 것 같다. 기쁨만으로 인생을 보내는 사람도 없고, 슬픔만으로 평생을 지내는 사람도 없다. 기쁘기만 한 듯이 보내는 사람도 없고, 슬픔만으로 평생을 지내는 사람도 없다. 기쁘기만 한 듯이 보이는 사람의 흉중에도 슬픔이 깃들이며, 슬프게만 보이는 사람의 눈에도 기쁜 웃음이 빛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기쁘다 해서 그것에만 도취 될 것도 아니며, 슬프다 해서 절망만 일삼을 것도 아니다. 나는 지금 내 책상 앞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고 있다. 고흐가 그린 ≪들에서 돌아오는 농가족≫(農家族)이다. 푸른 하늘에는 흰 구름이 얇게 무늬지고, 넓은 들에는 추수할 곡식이 그득한데 젊은 아내는 바구니를 든 채 나귀를 타고, 남편인 농부는 포크를..
한용운 - 슬픔의 삼매(三昧) 하늘의 푸른빛과 같이 깨끗한 죽음은 군동(群動)을 정화(淨化)합니다 허무의 빛인 고요한 밤은 대지에 군림하였습니다. 힘없는 촛불 아래에 사리뜨리고 외로이 누워 있는 오오, 님이여! 눈물의 바다에 꽃배를 띄웠습니다 꽃배는 님을 싣고 소리도 없이 가라앉았습니다 나는 슬픔의 삼매(三昧)에 '아공'(我空)이 되었습니다. 꽃향기의 무르녹은 안개에 취하여 청춘의 광야에 비틀걸음치는 미인이여! 죽음을 기러기 털보다도 가볍게 여기고,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얼음처럼 마시는 사랑의 광인(狂人)이여! 아아, 사랑에 병들어 자기의 사랑에게 자살을 권고하는 사랑의 실패자여! 그대의 만족한 사랑을 받기 위하여 나의 팔에 안겨요 나의 팔은 그대의 사랑의 분신인 줄을 그대는 왜 모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