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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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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걷기 정오가 다가올 무렵에 걷는 것은 새벽에 걷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오늘은 온천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부산의 명소를 담아왔습니다. 타일이 떨어져 나간 곳에는 이름을 붙여 보기도 했습니다. 고향이라 안 가본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몇 번이고 또 가고 싶네요. 어묵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갑자기 어묵이 먹고 싶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양배추를 썰어 넣고 어묵을 볶는데, 항상 그릇 크기를 조절하지 못하여 오늘도 넘치는 걸 볶느라 엄청 힘들었네요. ㅎ
김기림 - 겨울의 노래 망토처럼 추근추근한 습지기로니 왜 이다지야 태양이 그리울까 의사는 처방을 단념하고 돌아갔다지요 아니요 나는 인생이 더 노엽지 않습니다 여행도 했습니다 몇 낱 서투른 러브씬- 무척 우습습니다 인조견을 두르고 환(還) 고향하는 어사도(御史道)님도 있습디다 저마다 훈장처럼 오만합니다 사뭇 키가 큽니다 남들은 참말로 노래를 부를 줄 아나배 갈바람 속에 우두커니 섰는 벌거벗은 허수아비들 어느 철없는 가마귀가 무서워할까요 저런 연빛 하늘에도 별이 뜰 리 있나 장미가 피지 않는 하늘에 별이 살 리 있나 바람이 떼를 지어 강가에서 우짖는 밤은 절망이 혼자 밤새도록 내 친한 벗이었습니다 마지막 별이 흘러가도 아무도 소름치지 않습니다 집마다 새벽을 믿지 않는 완고한 창들이 잠겨 있습니다 육천 년 메마른 사상의 사막에서는 ..
김광섭 - 세상 오래 살고 죽거나 젊어서 죽거나 흰 구름 한 점 더하지 않기는 마찬가질세 다만 착하게 사는 것이 문제지 미신(未信)이라도 진심이면 종교가 되네 천사를 기다리거든 천의(天衣) 닿도록 대문 앞이나 고이 쓸게 장미가 아니라도 꽃의 정신을 사랑하면 첫 새벽 신의(神意) 꽃잎에 머문 자국이 보이네 비애가 있는 곳이 성지(聖地)가 된다네 억(億)이 아니면 측량할 수 없는 배금(拜金) 어느새 인간과 주체가 바꿔졌네 같이 살 세상으로 알고 세운 것이지만 그저 산(山)처럼 보고 지나세 산(山)은 자유요 바람이요 고욜세 커서 좋고 깊어서 더욱 좋네 ♬ 남택상 - Twilight At The River Side
아버지⑵ 1᛫4후퇴 총탄 상처 도져 새벽기도를 못 가신 날에는 당신 웅얼 기도와 찬송을 몰래 들으며 어린 베개에도 괜히 눈물이 젖었다 ♬ 가톨릭성가 218번 주여 당신 종이 여기
새벽 출근길 지금까지 살면서 새벽 5시에 운동을 하러 간 적은 수없이 많아도 출근을 하기는 처음입니다. 운동하러 갈 때와는 살짝 다른 긴장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혹시 도중에 아파서 쓰러지면? 혹시라도 교통편으로 인해 지각이라도 한다면?... 등이요. 역시 할매 다 됐나 봅니다. ㅎ 구서역까지 오는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형뽑기 가게'가 있더군요. 곧잘 집을 나와 구서역까지 오곤했는데, 이 가게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 인기 덕에 새로 생겼나? ㅎ 정말 인적이 드문데, 가끔 범어사에 무슨 행사가 있을 때면 종점을 서너 역 앞둔 '구서역'에서도 앉을 자리가 없이 이미 선 사람도 많고, '범어사 입구 역'에서 하차하니까 내릴 적에도 엄청 사람들이 많더군요. 오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데, 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