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베를린 영화제,
제9회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출품작인 영화 ≪추풍령≫은
1965년 시나리오 작가였던
전범성씨의
감독 데뷔작품입니다.
주인공 박춘보(최남현 분)는
추풍령 토박이로,
3대째 내려오는
철도국 선로수입니다.
아들에게만은 이 직업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대학까지 진학시킵니다.
선로수의 박봉으로
쪼들리면서도 대학 학비를 대고,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학업에 매진합니다.
이들 부자(父子)의 노력으로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철도국 간부로 임명됩니다.
이는 개인의 영광이 아닐,
추풍령 선로반 전체의 영광이었죠.
배우 최남현씨가
제5회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전범성씨가 제9회 부일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추풍령은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 지점에 있습니다.
과거에 한양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었고,
1960년대 유행했던
유행가 '추풍령'과
영화 ≪추풍령≫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추풍령은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며,
집은 영동, 일터는 김천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통행금지가 충북엔 없어서
김천 거주자들이 영동으로 와서
밤새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도
회자(膾炙)되는 등
추풍령을 사이에 두고
영동과 김천의 인연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삶의 고비를 한 단계 뛰어넘은,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주인공,
박춘보 부자(父子)의 이야기가
김천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간다 하겠습니다.
♬ VA-1965[추풍령 OST]-A01. 남상규 - 추풍령
▒ 추풍령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기적도 숨이 차서 목메어 울고 가는
추풍령 구비 마다 싸늘한 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 사무쳐
거치른 두 뺨 위에 눈물이 어려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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