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온천장 영덕대게집 동무가 어렵게 쉬는 시간을 만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영덕대게를 사줬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다녀와서 엄청 맘에 들지 않아 투덜댔던 온천장 '행복수산'보다 훨씬 더 볼품없는 밥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세 배나 비쌌습니다. 행복수산은 둘이 먹은 값이 팔만 원, 이곳은 한 마리에 십만 원... 보면 알겠지만 식당 건물 자체도 윤발이 행님 똘마니 집합소 분위기가 났고, 기본적으로 곁반찬도 형편없었으며 대게도 굶겼는지 말라서... 그렇지만 좋은 동무랑 소주 한 잔 곁들이며 먹고 왔는데, 집에 와선 달고나 커피를 기어코 한 잔 타 마셔야 했습니다. ㅎ 아무래도 맛있는 식당을 집 부근에서만 찾는 건 아닌가 봅니다. 기장 시장에 볼 일이 있는데, 며칠 있다가 기장에 가서 대게랑 새우랑 먹어야겠습니다. 꼬막 정식 후배랑 기장까지는 가지 못해서 집 부근에 있는 꼬막 전문식당엘 갔습니다. 원래 횟집이었기 때문에 간판에 '와사비'란 단어를 그대로 놔두었다고 하네요. 꼬막이나 대게는 잘 하는 식당이 따로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일 중요한 맛도 평범했지만 상차림도 허술하고, 밑반찬도 볼품없었습니다. 식당을 나와서 가까운 곳에 있는 별다방에 갔습니다. 전 커피 마니아가 아니기 때문에 커피를 사 마시는 일은 없는데, 후배를 위해서 별바당엘 갔습니다. 커리치킨 샐러드가 맛있었습니다. 강낭콩과 올리브도 좋아하지만 커리의 이국적 향과 로메인과 케일이 어우러진 맛, 가성비는 별로지만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샐러드 용기도 자연 분해되는 소재라고 하네요. 기장까지 갈 상황이 안 .. 된장찌개 밥으로 식사를 할 때면 집 앞에 혼자 가서 먹는 곳이 있었는데, 어느 날 주인이 혼자 식사는 이제 해 줄 수 없다더군요. 늘 혼자 사 먹을 때도 내 맘 속으로 '장사 밑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고맙게 여겼죠. 아직 LDL이 150 이상이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250이 넘어 의사쌤이 권유하신 식단으로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지내는데, 하루에 '밥'을 먹는 것은 점심 한 끼니밖에 없습니다. 한 달 전부터 된장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어서 기회만 엿보다가 오늘 저녁에 집 주위를 무작정 걸으며 식당 탐색에 나섰습니다. 10분쯤 걷다 살펴보니 뭔가 전문가 포스가 나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두부를 직접 만들어 요리를 하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고, 7시경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맘 놓고 된장찌개를 주.. 가야밀면 전 비빔냉면이나 비빔국수 등은 반드시 제가 만들어 먹습니다. 유명한 어느 식당에서도 제 입에 맞게 하질 않아서요. 제가 1만 달아도 먹질 않거든요. 그래서 가야밀면이 너무 먹고 싶은데, 오늘 내일은 푸욱~ 쉬려고 집에서 만들어 먹지 않고 식당에 가서 물밀면으로 먹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나서 맛있진 않았지만 예상을 했던 터라 그냥 시원한 맛에 잘 먹었습니다. 문득 평양분이시라 늘 냉면을 만들어 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내 동무들이 오면 항상 냉면을 만들어 주시던 아버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