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학교 다닐 적엔 한 학급에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공부를 했는데,
오후반 때 하교를 하여 집으로 가는 길에는
동아고등학교 오빠들의 관악부 연습실에서 들려오는
트럼펫과 색소폰 소리에 한참을 머무르곤 했습니다.
나도 꼭 한번 배워보고만 싶어서
아버지가 날 데리고 동아대 음대 교수님께 갔는데,
그때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폐활량이 너무나도 짧다는 거였죠.
그 이후로 정말 학교 음악시간이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한 소절 부르기가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는 미련 같은 걸까요?
저는 지금까지도 그런 것들에 미련을 덕지덕지 붙이고 사는,
아직 크지 못한 아이인 게지요... ㅎ
🎧 Leonard Cohen
🎧 Chris B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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