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어떻게 가던가
울면서 가던가
웃으면서 가던가
손 흔들며 가던가
꽃상여처럼 가던가
세월은 어떻게 가던가
4월 바람에 지던 벚꽃처럼 가던가
여름 소나기처럼 가던가
가을 햇살에 흔들리던 억새처럼 가던가
겨울 살을 에는 눈바람으로 가던가
세월은 또 어떻게 가던가
사막 모래바람 같은 한숨 소리로 가던가
첫키스처럼 가던가
되돌아 갈 수 없는 추억처럼 가던가
한 세월이…
갔다.
♬ Igor Dvurechensky - Winter Fee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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