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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2)
김기림 - 겨울의 노래 망토처럼 추근추근한 습지기로니 왜 이다지야 태양이 그리울까 의사는 처방을 단념하고 돌아갔다지요 아니요 나는 인생이 더 노엽지 않습니다 여행도 했습니다 몇 낱 서투른 러브씬- 무척 우습습니다 인조견을 두르고 환(還) 고향하는 어사도(御史道)님도 있습디다 저마다 훈장처럼 오만합니다 사뭇 키가 큽니다 남들은 참말로 노래를 부를 줄 아나배 갈바람 속에 우두커니 섰는 벌거벗은 허수아비들 어느 철없는 가마귀가 무서워할까요 저런 연빛 하늘에도 별이 뜰 리 있나 장미가 피지 않는 하늘에 별이 살 리 있나 바람이 떼를 지어 강가에서 우짖는 밤은 절망이 혼자 밤새도록 내 친한 벗이었습니다 마지막 별이 흘러가도 아무도 소름치지 않습니다 집마다 새벽을 믿지 않는 완고한 창들이 잠겨 있습니다 육천 년 메마른 사상의 사막에서는 ..
Aloha 'Oe (알로하 오에) 'Aloha 'Oe'(알로하 오에)는 1878는 경 하와이 왕국의 여왕이었던 Lili'uokalani(릴리우오칼라니)가 쓴 하와이 민요라고 하네요. '알로하오에'의 뜻은 '그리운 사람'이라고 하는데, 하와이에서는 주로 연애, 애정, 친절 등의 뜻으로 환영 인사나 작별 인사 등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이 공주였을 때 오하우섬 북부 마우나윌리에서 군인과 소녀가 이별하는 광경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여왕으로, 칼라카우아 군주와 케오칼로레 왕비 사이에서 출생했는데, 사탕수수 농장을 통해 경제적으로 잠식하는 미국 자본가들을 국유화 조치로 견제했으며,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에 의해 하와이는 공화국이 되었죠. 쿠데타에 의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