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정애 - 대전 부루스 1950년대 대전역 부근, 자정이 넘어가는 시각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고 합니다. 목포로 가는 '대전발 0시 50분' 열차를 타러 온 사람들이라네요. 대합실 청소를 막 끝낸 열차 승무원의 눈에 청춘남녀 한 쌍이 두 손을 마주 잡고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지요.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목포행 0시 50분 증기기관차가 들어오자 남자는 혼자 올라타고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배웅하다가 열차가 떠나가고 보이지 않는대도 비를 맞으며 한참을 서 있었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열차 승무원은 영감(靈感)을 받아 후에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곡이 그 유명한 '대전 블루스'라고 하네요. 그때 그 열차 승무원은 바로 작사가 최치수씨이며 후에 아세아레코드 사장이 되었다 합니다. 14년 넘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