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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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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 섬진강 추석에 내려왔다 추수 끝내고 서울 가는 아우야 동구 단풍 물든 정자나무 아래 -차비나 혀라 -있어요 어머니 철 지난 옷 속에서 꼬깃꼬깃 몇 푼 쥐여주는 소나무 껍질 같은 어머니 손길 차마 뒤돌아보지 못하고 고개 숙여 텅 빈 들길 터벅터벅 걸어가는 아우야 서울 길 삼등열차 동구 정자나무잎 바람에 날리는 쓸쓸한 고향마을 어머니 모습 스치는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어머니 어머니 부를 아우야 찬 서리 내린 겨울 아침 손에 쩍쩍 달라붙는 철근을 일으키며 공사판 모닥불가에 몸 돌리며 앉아 불을 쬐니 팔리지 않고 서 있던 앞산 붉은 감들이 눈에 선하다고 불길 속에 선하다고 고향마을 떠나올 때 어여가 어여가 어머니 손길이랑 눈에 선하다고 강 건너 콩동이랑 들판 나락 가마니랑 누가 다 져날랐는지요 아버님 불효자식 올림이라..
송창식 - 잊읍시다 송창식씨 오랜 팬들 중에서도 이 곡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청년기 땐 청년으로 또 지금은 노년으로 부를 때마다 느낌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 송창식-1978[사랑이야/토함산]-B04. 잊읍시다 ▒ 잊읍시다 선뜻 선뜻 잊읍시다 간밤 꾸었던 슬픈 꿈일랑 아침 햇살에 어둠 가시듯 잊어버립시다 없던 일로 해 둡시다 함께 피웠던 모닥불도 함께 쌓았던 모래성도 없던 일로 해 둡시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끔 가끔 찾읍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끔 가끔 찾읍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