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4)
이경화 - 남은 이야기 광안리에 있는 카페에 동무를 만나러 갔습니다. 오래전에 동무들과 카페로 발걸음했다가도 결국 별다방이 종착지가 되어 돌아오곤 했는데 드디어 발을 디디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옛 추억도 참 많이 떠오르고… 정말 오랜만에 술 한잔 했네요. 동무가 안주를 만드는 동안 동무가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이경화씨의 '남은 이야기'였죠. 그런데 그 순간 원래는 이경화씨 노래가 아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어떤 곡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고, 노랫말까지 알아서 따라서 흥얼거리는데도 어떤 곡인지는 생각이 도무지 나질 않았어요! 하아~~~~ 정말 오랜만에 광안리 바닷가에 서 보니 온갖 추억들이 떠올라 발길 돌려 귀가하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 이경화-1983[힛트곡 모음집]-A01. 남은 이야기 ▒ 남은 이야기 달콤한 ..
[가요] 이은하 - 겨울 장미 이은하씨 잘은 모르지만 무척 노력하는 가수로 아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영상을 보니 많이 많이 편찮으시더군요. 정말 독특한 음색으로 고생도 많았다고 들었는데 너무 안스러웠습니다. ♬ 이은하-1978[이은하 시리즈 제2집]-A01. 겨울 장미 ▒ 겨울 장미 철이 없어 그땐 몰랐어요 그 눈길이 무얼 말하는지 바람 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나는 생각해요 겨울에 피는 흰장미여 아직도 나를 기다리나 감춰진 마음 보고 싶어 햇살을 향해 피었는가 사랑의 말 내게 들려줘요 그리움이 나를 반기도록 바람 불면 그대 잊지 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 그대 기다려요 겨울에 피는 흰장미여 아직도 나를 기다리나 감춰진 마음 보고 싶어 햇살을 향해 피었는가 사랑의 말 내게 들려줘요 그리움이 나를 반기도록 바람 불면 ..
[가요] 김승덕 - 우리 사랑 정말 독특한 음색을 가진 김승덕씨의 1집 앨범의 트랙 '우리 사랑'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사랑한다면서 헤어진다'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사랑한다면서 헤어진다'는 건 일종의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 곡의 노랫말 어디에서 그런 걸 느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암튼 생각의 변화를 가지게 된 곡입니다. 그리고 1995년 김재희씨의 '애증의 강'과 1999년 장철웅씨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들었을 때도 똑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ㅎ ♬ 김승덕-1985[1집]-A04. 우리 사랑 ▤ 우리 사랑 눈물이 흘러 나의 볼이 젖어와도 그대 향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는데 우린 정말 헤어지나요 그대와 나는 미워할 수 없기에 헤어지는 아..
당세풍(當世風)의 결혼 -마광수 여러 해 동안 내 마음은 흔들려 왔다 겁 많은 희망도 옹졸한 절망도 만나왔다 한껏 명목(名目)뿐인 죽음과도 만나왔다 이젠 힘주어 시끄럽게 짖어도 보겠다 허우적허우적 신나게 춤도 추어보겠다 오묘한 생활의 섭리도 밤의 진리도 만나보겠다 안도(安堵)도 단란(團欒)도 만나보겠다 이젠 사치스런 반항도 폭음도 없다 대견스런 사주팔자(四柱八字) 과로한 아부(阿附)의 순간들만 있다 곧 쓰러지게 되리라 모든 습관처럼 본능처럼 잠깐은 신났던 저번(這番)의 사랑처럼 행복으로 빛나던 짧은 예감(豫感)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