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종신서원식 살다가 문득 어느 날 산다는 것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에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때론 사람들이 정말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입회하여 살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동무들이 이유를 물어서 "주님이 부르신 줄 알았는데, 안 부르셨대." 라고 유쾌하게 대답했으나 오늘까지도 나의 그 대답이 농담이거나 혹은, 시시한 대답으로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돌아온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대답에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어떤 질문도 더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마시는 술 한 잔 속에서 그 당시까지의 내 모든 삶이 없던 것이 되거나 사라져버렸습니다. 요즘 부쩍 '난 진정한 동무를 갖고 있는가'라는 혼자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고 때 읽은 어느 책에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