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뭐 대단한 애국자는 아니지만
'노-재팬' 운동의 불꽃이 꺼져갈 조짐이 보인다는 블로거의 포스팅을 읽고
당췌 며칠째 잠이 오지 않습니다.
분해서지요.
우리나라를 약탈하고,
우리 선조들께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주고,
개인적으로는 17년간,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우리 엄마를 괴롭혀온 일본이 너무너무 미워서요.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품목인
포토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그리고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세 품목을
개별허가 품목으로 전환하여 경제보복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8월경에는 한국을 수출 우대국가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까지 했죠.
일본은 통상적인 수출관리의 일환이라고 변명했지만
실제적인 이유는 2018년 '일본의 강제 동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우리 대법원판결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법체제에 대해 불만이 있든 어떻든 일단은
우리나라는 입법, 사법, 행정으로 분리된 3권분립국가이고,
사법부인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행정부가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되죠.
그런데 일본은 이 3권분립 원칙을 어기고 관여하라고 요구하는 거죠.
이때까지 어떤 나라도 이따위 요구를 한 적은 없죠.
강제징용 피해자나 위안부 피해자들은 당시엔 보호해 줄 나라가 없어서 참고 견뎠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이라는 당당한 자주독립 국가가 있습니다.
국가가 있는데도 일본은
대한민국 정부에게 국민을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노-재팬'운동을 시작한 건데요,
일단은 이것마저 우리 정부에서 발표하고 독려하는 운동이라고 우기기도 하고,
우리 국민들 중에서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래서 점차 일본 불매운동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정말 염려가 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일본이 우리에게 무역 보복을 가했던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노-재팬 운동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기업이 유니클로인데,
유니클로는 일본 본사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죠.
이어서 DHC의 잇따른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
2019년 노-재팬 운동이 시작되자 DHC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라는 혐한 발언이 담긴
'도라노몬 뉴스'를 내보내 문제가 됐습니다.
DHC 코리아는 여전히 한국 영업을 이어갔지만
올리브영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퇴출당하면서 실적이 급감했고,
온라인 판매만 유지하기에 역부족이었던 DHC코리아는
'굿바이 세일'을 끝으로 한국 내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DHC에 이어 슈에무라도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이미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과 인피니티,
그리고 카메라 브랜드 올림푸스도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재팬 운동으로 국내에서 철수하는 일본 기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모든 일본 기업이 한국에서 고전하는 건 아니며,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브랜드도 많다고 합니다.
닌텐도, 담배, 골프용품, 무인양품 등 대체품이 없거나
마니아층, 개인 기호와 직결된 브랜드가 대다수라네요... ㅠㅠ
이는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대체제가 없는 경우
원하는 소비를 포기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며,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거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일본 외 다른 대안적 선택지를 찾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소비가 노출되는 상품은 적극적으로 불매를 하면서
혼자 즐기는 제품과 콘텐츠에는 팬들이 몰리기도 하는 등
일본 기업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국내에서
호황을 누리는 일본 기업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다르게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긴 있어서
한편으론 걱정이 좀 덜어지기도 하는데,
전 우리 것이든 외국 것이든 이른바 '명품'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사본 적도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모욕과 아픔을 당하고도 반드시, 꼭, 기필코!
일본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야만 하는지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노-재팬 운동에서 '시마노'가 정말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하죠.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여 시마노를 알게 되었는데,
자전거 안 탄 지 좀 되어서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시마노'가 생산하는 구동계가 일반생활차부터 로드나 MTB까지,
그리고 낚시에서도 그 영역이 진짜 넓은데,
낚시용품은 많이 불매운동이 되지만
구동계는 전체를 교체하기엔 큰 비용이 들고,
꼼꼼하게 대체 가능한 부분을 체크해봐야하죠.
그래서 '시마노' 브랜드에 대해 일명 '불매운동 무풍지대'라고 하며
그 대체품을 생각조차 안 해봤다는 분들이 많던데,
이제 '시마노'의 의류부터 시작하여 신발, 페달, 고글, 가방, 액션캠... 등
대체가 가능한 부분이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덕분에 국산화에 자신감이 가지게 되었다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으니,
삼천리나 엘파마 같은 자전거 회사들도 이 기회에 분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재팬'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니 제가 몰랐던 일본제품이 정말 많더군요.
더러 대체품을 내놓으며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노-재팬 운동을 하자는 것 같습니다.
동무님들, 저랑 함께 노-재팬 운동 계속 이어가시면 안 될까요?
한편, 이렇게 일본이 우리 산업을 망가뜨리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일본 소재 기업들만 박살이 나자 이번엔 일본이 정말 웃지 못할... ㅋㅋ
야마다 겐지 사무국장이 공개적으로
한국에게 실질적으로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고,
대책이 수립되는 대로 기시다에게 보고한다고 발표했다네요.
공개적으로 전 세계 앞에서 이런 발표를 했다니...
이게 사실인지 지금도 의아하기만 합니다.
이건 뭐, 아예 일본이 정신줄을 놓은 것으로 보여지네요. ㅋㅋ
▸ 야마다 겐지 사무국장 한국 괴롭히기 검토
▸ 불매운동 이어지고 있다!
▸ 노-재팬 사이트
▸ 노노재팬드럭 (대체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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