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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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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원 - 미련 이 곡은 장현의 '미련'을 비롯하여 키보이스의 '미련' 등의 같은 곡명으로 인해 조금 가려진 감이 드는 곡입니다. 모두 1970년대 초반에 발표된 곡이지만 각각의 느낌은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학창 시절에 많이 부르면서 괜스레 사랑의 상처를 지닌 냥 한껏 우울하게 불러대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네요... ㅎ ♬ 이필원-1972[고독/소녀]-A06. 미련 ▒ 미련 바람이 가는 곳에 당신도 따라갔나 강물의 흐름 따라 사랑도 흘러갔나 바람이 불어오면 나부낀 그 긴 머리 휘날려 굴러가는 사랑의 그 밀어가 아~ 내 사랑아 어디로 사라지고 불러도 대답 없는 내 사랑 내 사랑아 외로운 밤이 오면 공허한 내 마음에 뜨겁게 흘러내린 눈물이 아롱지네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유치환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겨울의 숲으로 오니 그렇게 요조(窈窕)ㅎ던 빛깔도 설레이던 몸짓들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奇術師)의 모자 앙상한 공허만이 먼 한천(寒天) 끝까지 잇닿아 있어 차라리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기에 좋아라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이 계절에 나의 뜨거운 노래는 여기 언 땅에 깊이 묻으리 아아, 나의 이름은 나의 노래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 마침 비굴한 목숨은 눈을 에이고, 땅바닥 옥에 무쇠 연자를 돌릴지라도 나의 노래는 비도(非道)를 치레하기에 앗기지는 않으리라 들어 보라 이 거짓의 거리에서 숨결쳐 오는 뭇 구호와 빈 찬양의 헛한 울림을 모두가 영혼을 팔아 예복을 입고 소리 맞춰 목청 뽑을지라도 여기 진실은 고독히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