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4)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은교 - 우리가 물이 되어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의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Michael Hoppe - Moon Ghost Waltz 안도현 - 겨울 강가에서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내리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아내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 김용택 『시가 내게로 왔다: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에서 ♬ Al Di Meola - First Snow 이필원 - 미련 이 곡은 장현의 '미련'을 비롯하여 키보이스의 '미련' 등의 같은 곡명으로 인해 조금 가려진 감이 드는 곡입니다. 모두 1970년대 초반에 발표된 곡이지만 각각의 느낌은 좀 다르게 다가옵니다. 학창 시절에 많이 부르면서 괜스레 사랑의 상처를 지닌 냥 한껏 우울하게 불러대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네요... ㅎ ♬ 이필원-1972[고독/소녀]-A06. 미련 ▒ 미련 바람이 가는 곳에 당신도 따라갔나 강물의 흐름 따라 사랑도 흘러갔나 바람이 불어오면 나부낀 그 긴 머리 휘날려 굴러가는 사랑의 그 밀어가 아~ 내 사랑아 어디로 사라지고 불러도 대답 없는 내 사랑 내 사랑아 외로운 밤이 오면 공허한 내 마음에 뜨겁게 흘러내린 눈물이 아롱지네 조덕배 -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대학 입학하여 몇 개월이 흐른 후 내가 좋아하는 아이, 나를 좋아하는 아이가 선명해지면서 갖가지 설익은 가슴앓이를 경험하고... 그때가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 조덕배-1989[5집: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B01. ▤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다가가면 뒤돌아 뛰어가고 쳐다보면 하늘만 바라보고 내 맘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 시간만 자꾸자꾸 흘러가네 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 척하려 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 텐데 훨훨 날아갈 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 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 뛰어갈 텐데 날아갈 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뛰어갈 텐데 날아갈 텐데 그대 내 맘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