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ldau'는
체코 출신의 음악가
스메타나(Bedřich Smetana)가
1874년~1879년에 지은 교향시
≪Má Vlast≫(나의 조국)의
두 번째 곡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요.
1848년 오스트리아의
2월 혁명의 여파로
프라하에서 민주화운동이 시작되었고,
민족의식에 눈을 뜬 스메타나는
이에 가담하여 작곡가로서의
역할을 자각하게 됩니다.
혁명이 실패하자 오스트리아의
가혹한 식민 통치가 시작되었고
스메타나는 스웨덴의 에보리에
5년간 체류하며 지휘자와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 활약했고,
오스트리아의 속국이었던 조국을 위해
음악가로 민족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하며
창작에 전념했습니다.
스메타나는 슈만과 리스트의 영향으로
낭만적인 색채가 강하고
슈만의 풍부한 화성을 보여 주며,
청각을 상실한 후에도
왕성한 창작의욕으로
교향시 ‘나의 조국’을 작곡했습니다.
제1곡 Vyšehrad(비셰흐라트)는
프라하로 흐르는 몰다우 강변의
옛 성(城)의 이름입니다.
1874년에 작곡한 이 곡은
전승(戰勝)을 축하하는 개선(凱旋)의
성도(城都)인 비셰흐라트는
때론 적의 공격을 격퇴하는 전쟁터였으나
옛날의 번영했던 성도는
지금은 폐허가 되고
그 폐허의 고성(古城)을 감돌아 흐르는
몰다우강 물결에 어립니다.
제2곡 Vltava(블타바)는
가장 인기 있는 관현악 작품으로
청각을 상실한 시기인
1874년 작곡한 곡으로,
그가 완전히 청각장애가 된 후
고뇌와 좌절감에 빠진 그 시기에
이토록 상상력이 신선하고
기악편곡이 화려한 작품을
구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경이로움입니다.
체코어로 '불타바'는
독일어로 '몰다우'인데,
'블타바'보다 '몰다우'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체코 남쪽 고원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고,
프라하 시내를 지나
엘베강과 합류하여
독일로 흐르는 강입니다.
제3곡 Šárka(샤르카)는
전설의 여장부인 '샤르카'에서 유래된 곡으로
비셰흐라트와 같이 폐허의 전설을 노래하는데,
보헤미아 여군을 통솔하는 샤르카는
애인에게 배신당한 상처로
모든 남성을 증오하며 복수를 맹세합니다.
제4곡 Z českých luhů a hájů
(보헤미아의 목장과 숲에서)는
1985년에 작곡된 곡으로,
드넓게 펼쳐진 체코의 숲과
평원의 정경을 그리는
보헤미아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찬가입니다.
제5곡 Tábor(야영지, 진영(陣營)는
1878년에 작곡된 곡입니다.
타보르는 보헤미아 남부 도시로,
15세기 초, 프라하대 총장 얀 후스를
리더로 하는 종교개혁운동이
가톨릭과 대립하여 큰 탄압을 당한 후
얀 후스는 화형에 처해집니다.
이후 타보르는 체코의
민족주의 운동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제6곡 Blaník(블라니크)는
타보르의 속편으로,
보헤미아 중부의 산 이름입니다.
제5곡인 타보르의 마지막 선율이
제기하는 의문은
블라니크의 서두에 힘이 실린 연주로
해소가 됩니다.
타보르 시대의 기사들이 잠들어 있다는
블라니크는
조국의 위기에 기사들이 나타나
싸운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스메타나는 후스교도들을
구국의 기사들에 비유했습니다.
1989년은 동구권(東歐圈)의
공산정권이 붕괴된 대격변의 해로,
폴란드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은
동유럽 각국으로 밀물처럼 퍼져 갔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체코슬로바키아는
민주화 혁명에 성공했습니다.
이 역사적 전환기에
프라하의 '스메타나 홀'에서
이를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고,
이 음악회에서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연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이 울려 퍼졌습니다.
1990년 5월 12일
'스메타나 홀'에서 열린
'프라하 5월 음악제'에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로
40여 년의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에 돌아온 76세의
라파엘 쿠벨릭의 지휘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이 연주되었습니다.
라파엘 쿠벨릭의 흥분과 감격,
그리고 감회 어린 지휘로
이 곡을 연주할 당시의
체코의 하벨 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청중들은 애국심이 고취되어
뜨거운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매년 스메타나가 타계한 날인
5월 12일 '프라하의 봄 음악제'의
개막곡은 이 곡 '나의 조국'인데,
라파엘 쿠벨리크가 없는
체코슬로바키아의 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했습니다.
여섯 곡 모두 보헤미아의 빛나는
역사와 전설을 회고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조국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1.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네요.
라파엘 쿠벨리크의 지휘로 연주되는 곡이라
더 가슴이 웅장해지는 듯합니다.
2.
울프 호프만은
독일 락 메틀 밴드
'Accept' 출신의 기타리스트입니다.
3.
Szentpéteri Csilla(칠라 센페테리)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입니다.
4.
Pell Mell(펠 멜)은
독일 프로그래시브 밴드로,
클래식을 락으로 편곡해
재연주하는 밴드입니다.
밴드의 오리지널 곡 부재라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난해한 클래식을 락으로 재해석하여
연주한다는 것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습니다.
5.
Berdien Stenberg(베르디엔 스텐버그)는
네덜란드의 플롯 주자입니다.
1990년대에 국내에서도
두 장의 LP가 성음을 통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정통 클래식이 아닌
팝 클래식 음반을 주로 발표하는데,
'리샤르 클레데르망'과
협연하기도 했습니다.
6.
국내에는 흔치 않은
팝 피아니스트의 길을 가고 있는
임학성씨는
1992년부터 팝과 클래식의 접목을 위해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80인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대중적으로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팝으로 편곡하여 연주합니다.
자신이 경영하는 뮤직 클럽을 중심으로
팝 콘서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고,
여러 장르의 음악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데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리차드 클레이더만'으로 불리는
그는
1980년대 '크로스오버'란 단어는
외국 음악에서나 쓰이던 말인 줄
알던 시절, 한국음악계에
클래식, 재즈 팝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뮤지션이 나타났습니다.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등을
팝으로 편곡하여 연주하면서
한국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그 후 20여 년 동안 매년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한국음악계에서 '팝 피아니스트'라는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크로스오버 음악의 영역을 넓혀 왔습니다.
♬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Wolf Hoffmann-2000[Classical]-05.
♬ Szentpéteri Csilla-2002[Vadhajtasok]-06.
♬ Pell Mell-1972[Marburg]-A02.
♬ Berdien Stenberg-1983[Music Millions Rondo Russo]-01.
♬ 임학성-2006[The Fantastic Evening with Pop Pianist]-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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