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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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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 겨울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듯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 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듯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김세화 & 이영식 - 겨울 이야기
[가요] 우승하 - 비가(悲歌) '비단향꽃무'(Matthiola Incana)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흔히 'stock'으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양귀비목 겨자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알려져 있는 '비단향꽃무'는 홑꽃과 겹꽃이 있고 색은 다양하며 향기가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꽃말은 '영원한 아름다움'이며 원산지는 남유럽이며 이른 봄부터 꽃이 핀다고 합니다. KBS 드라마를 보면서 최민용씨를 알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지금까지 팬입니다. ♬ 우승하-2001[1집:悲歌]-01. 비가 ♬ VA-2001[비단향꽃무:KBS 미니시리즈 OST]-08. 비가 (첼로 & 피아노 버전) ♬ VA-2001[비단향꽃무:KBS 미니시리즈 OST]-17. 비가 (바이올린 버전) ▤ 비가(悲歌)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을 운명이라 알고 있기에 세월이 가져다..
최백호 - 길 위에서 최백호씨의 노랫말을 보면 항상 시(詩)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레너드 코언처럼 음유시인(吟遊詩人) 말입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ㅎ ▤ 길 위에서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은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
손디아 & 김준휘 - 외딴길에서 요즘 컴퓨터 하드를 정리하는데, 3테라나 되는 블루스와 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새 곡들도 들어야 하고 또 사실 몇 해가 가도 한 번도 듣지 못하는 곡들도 있고… 그런데도 블루스와 올드락에 대한 미련 때문에 뭔가 보물을 손에 놓기 싫은 아이처럼 미련스럽고 욕심 많은 자신을 봅니다. 우리 가요는 안 들은지 오래… 7080 세대라 그 이후의 가요들은 당췌 뭔 말인지 노랫말조차 알아듣기 어렵고 너무나 원색적이어서 전혀 듣지 않고 살아왔고, 또 TV가 없고, 보지도 않는지라 잘 모르기도 했구요. 그래서 가요보다 오래된 옛가요를 더 좋아하고 자주 듣는데, 일부러가 아니라 몇 해 전부터 정말 감동적인 우리 가요들이 참 많단 걸 알았습니다. 이참에 오늘은 우리 가요를 쭈~욱 한번 들어보려구요…… ▤..
한용운 - 슬픔의 삼매(三昧) 하늘의 푸른빛과 같이 깨끗한 죽음은 군동(群動)을 정화(淨化)합니다 허무의 빛인 고요한 밤은 대지에 군림하였습니다. 힘없는 촛불 아래에 사리뜨리고 외로이 누워 있는 오오, 님이여! 눈물의 바다에 꽃배를 띄웠습니다 꽃배는 님을 싣고 소리도 없이 가라앉았습니다 나는 슬픔의 삼매(三昧)에 '아공'(我空)이 되었습니다. 꽃향기의 무르녹은 안개에 취하여 청춘의 광야에 비틀걸음치는 미인이여! 죽음을 기러기 털보다도 가볍게 여기고,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얼음처럼 마시는 사랑의 광인(狂人)이여! 아아, 사랑에 병들어 자기의 사랑에게 자살을 권고하는 사랑의 실패자여! 그대의 만족한 사랑을 받기 위하여 나의 팔에 안겨요 나의 팔은 그대의 사랑의 분신인 줄을 그대는 왜 모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