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시(詩)

김광섭 - 세상

공말자 2022. 1. 21. 15:58

 

 

 

 

 

 

 

 

 

 

오래 살고 죽거나 젊어서 죽거나

흰 구름 한 점 더하지 않기는 마찬가질세

다만 착하게 사는 것이 문제지

 

미신(未信)이라도 진심이면 종교가 되네

천사를 기다리거든

천의(天衣) 닿도록 대문 앞이나 고이 쓸게

 

장미가 아니라도

꽃의 정신을 사랑하면 첫 새벽 신의(神意)

꽃잎에 머문 자국이 보이네

비애가 있는 곳이 성지(聖地)가 된다네

 

억(億)이 아니면 측량할 수 없는 배금(拜金)

어느새 인간과 주체가 바꿔졌네

같이 살 세상으로 알고 세운 것이지만

그저 산(山)처럼 보고 지나세

 

산(山)은

자유요 바람이요 고욜세

커서 좋고 깊어서 더욱 좋네

 

 

 

 

 

 

 

 

 

♬   남택상   -   Twilight At The River Side